하나카드가 올해 신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 다각화의 발판을 마련한다. 업황 악화와 코로나 사태 장기화 속에서도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확대하는 등 혁신에 기반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로 거듭나기 위해 리스, 렌트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다. 해외 글로벌 부문과 구독경제 등 새로운 수익 발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Post-COVID) 시대에 걸맞는 혁신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신년사에서 "무엇보다 전통적 카드사업에서 벗어나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를 새롭게 만든다는 변화와 방향성에 대해 전 직원의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회사의 혁신과 비전 달성을 위해 직원 간 협업과 작은 성공을 내재화시켜 하나카드만의 성장방정식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내부적으로는 빠른 의사결정과 성과 중심의 애자일 도입, 기업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과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 등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휴사와 공유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등에 제공하고 이를 이용한 고객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리패키징하면서 디지털 생태계의 근간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하나금융그룹은 많은 데이터와 제휴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플랫폼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고객을 책임지는 통합 멤버십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하나카드가 새롭게 시작한 사업은 자동차 할부금융과 신용대출이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산 규모만 지난해 9월 기준 30조원에 육박한다. 하나카드는 자동차 할부 대출 시장이 연체율이 낮고 수익이 안정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서비스는 '오토할부'와 '오토론' 등 2가지다. 오토할부 서비스는 하나카드로 차량구매 금액을 결제하고 최대 60개월까지 할부 형태로 나누어 상환할 수 있는 상품이다. 파격적인 금리도 눈에 띈다. 오토할부 금리는 연 최저 1.0%부터인데, 상품에 따라 선입금 금액은 최대 1.2%, 대출금은 1.0%까지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오토론 서비스는 하나카드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국산차, 수입차 모든 판매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아울러 신용·체크카드 회원이 아닌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하나카드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이용 한도는 최대 3000만원이며 이자율은 연 6.9~23.0% 수준으로 책정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와 일반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수요를 지속해서 분석해 반영하겠다"며 "스마트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