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성희롱 없는 '외식업 일터' 홍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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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성희롱 없는 '외식업 일터' 홍보 나선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1.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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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위드유와 온라인 MOU 체결
성희롱 예방 교육 및 캠페인 콘텐츠 제작 예정
배민아카데미 온∙오프라인 무료 교육 채널 운영
왼쪽부터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박현이 위드유센터 센터장,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 사진=우아한형제들
왼쪽부터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박현이 위드유센터 센터장,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업계 최초로 서울시 내 30인 미만 외식업 사업장을 위한 성희롱 예방 교육에 나선다.

우아한형제들은 28일 서울시, 위드유 서울직장 성희롱폭력예방센터(이하 위드유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박현이 위드유센터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사들은 소규모 사업장도 성희롱 예방, 성평등 인식 제고 등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성희롱 피해율은 높으나 성희롱 예방과 피해지원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지 않았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아한형제들은 성희롱 예방 교육 및 캠페인 콘텐츠를 위드유센터와 함께 제작할 예정이다. 제작된 콘텐츠에 대한 홍보는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무료 교육 채널 배민아카데미가 맡을 예정이다.

2014년 시작된 배민아카데미는 현재까지 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 3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530회의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했다.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며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교육 전문 코스로도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던 지난해 7월에는 온라인으로 교육을 전환했다. 현재까지 온라인 교육을 수강한 소상공인들만 1만여 명에 달한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1월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위드유센터에서 제작한 '성희롱 없는 일터를 위한 예방∙대응 안내서'를 소규모 외식업 사업주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성평등 문화 조성을 위해 자영업자 신분인 라이더와 커넥터를 대상으로도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위드유센터는 지난해 6월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주를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법률적 지원을 하기 위해 단체를 설립했다. 센터는 법정 의무교육인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성희롱 예방 주체인 사업주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소규모 외식업 사업장에서도 수준 높은 성평등 의식 교육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배민의 중요한 파트너인 외식업 사장님들이 가게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실 수 있도록 '비즈니스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사업장마다 성희롱 예방, 피해지원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위드유센터와 우아한형제들이 함께 손잡고 소규모 외식업 사업장의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성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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