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옥중 메시지... "사회적 책임 다하는 삼성"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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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옥중 메시지... "사회적 책임 다하는 삼성" 당부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1.01.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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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약속한 투자·고용 창출 본분 충실해야"
"시간 헛되지 않을 것... 새로운 삼성 만들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시장경제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시장경제DB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합니다.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 창출 등 본분에 충실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진짜’ 옥중 메시지는 반성과 ‘국민기업’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당부였다. 26일 대표이사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고동진 사장은 삼성의 사내용 인트라넷인 '삼성녹스'를 통해 이 부회장의 메시지를 대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 직원들에게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됐다”며 “지난 수년간 삼성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지켜줬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그래 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돼 주길 바란다”며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 창출 등 본분에 충실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한다”고 강조했다. 
     
처절한 자기반성과 함께, 강화된 준법감시제도를 통한 ‘뉴 삼성’의 의중을 담은 메시지도 이어졌다. 이 부회장은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 하겠다”며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21일 이 부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힌데 대한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이달 18일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됐다. 당초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설치가 양형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재판부는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양형 조건에 반영하지 않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이 부회장측이 모두 상고를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해당 판결은 법정시한인 25일 밤 12시를 기해 그대로 확정됐다.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구속돼 이듬해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날 때까지 1년 동안 복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남은 형기는 약 1년 6개월로, 형 집행 종료 일자는 2022년 7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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