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에 6600원"... 金계란에 제빵·제과 업계 '비상'
상태바
"한판에 6600원"... 金계란에 제빵·제과 업계 '비상'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01.25 1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형마트, '1인당 1판' 구매제한
뚜레쥬르·파리바게뜨·롯데제과 "예의주시"
장기화 시 가격인상 불가피
정부, 6월 말까지 관세 면제·공매입찰 진행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값이 폭등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값이 폭등하고 있다. 사진=시장경제신문 DB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계란 값이 상승하자 식품업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산란용 닭을 대량 살처분하면서 대부분 제품에 주재료로 쓰이는 계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치솟는 계란 값도 문제지만 신선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I가 첫 발생한 지난해 10월1일부터 전날까지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2000만 마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닭이 1,730만 마리, 오리 174만 마리, 메추리와 꿩 등 기타 가금류는 175만 마리다.

이에따라 계란 한판 가격이 1년 전(5,269원) 보다 25.4% 뛰었다. AT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특란 30구(22일 기준) 소비자 가격은 6,61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엔 5,583원이었다. 약 한 달 만에 20% 가까이 올랐다. 

유통업계도 구매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지난 15일부터 계란 한 판(30구)을 1인당 1개만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롯데마트는 1인당 최대 3판까지만 살 수 있다. 

이에따라 계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제빵·제과 등 식품업계는 비상이다. 특히 신선식품인 만큼 유통기한이 짧아 대량 비축도 불가능하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당장 계란 수급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빵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다양한 계란 농가와 거래 중인데, 아직까지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면서도 "계란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이지만 현 시점에서 제품 가격 인상은 계획이 없지만, 추후 빵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과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제빵업계에 비해 직접적인 피해는 덜하지만 AI 사태 장기화로 원료 수급 불안정, 원가 압박 등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제과업계 대부분은 장기 유통이 가능한 '전란액'(껍데기를 제거한 계란을 냉동, 가열 등으로 가공한 제품)과 '난분'(껍데기를 분리한 계란을 가루 형태로 건조한 제품) 등을 주로 사용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격을 인상하기 쉽지 않지만,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기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계란값 안정을 위해 6월 말까지 달걀 가공품 8개 품목에 대한 관세 5만 톤 한도 내에서 면제하기로 했다. 해당 품목은 신선란, 훈제란, 난황분, 난황냉동, 전란건조, 전란냉동, 난백분, 냉동난백 등 8개 품목이다. 특히 신선란의 경우 설 전에 수급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물량에 대해 먼저 수입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미국산 계란 60톤을 수입해 26일 오후 3시부터 공매 입찰로 판매할 예정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