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中화장품 신원료... "등록비 최소 5천만원" 說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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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풀린 中화장품 신원료... "등록비 최소 5천만원" 說 분분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1.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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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조례 시행... 수출길 열렸지만 고비용 부담
업계 "위생허가 지원처럼 신원료 등록도 정부 지원 필요"
사진=최지흥 기자
사진=최지흥 기자

중국 '화장품감독관리조례' 시행으로 그동안 진출이 어려웠던 화장품들의 수출길이 열리지만 이를 등록하기 위한 비용적인 부담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원료 등록비용이 건당 최소 5000만 원 이상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특히 특수한 기능을 갖는 기능성 원료는 더 높은 비용이 들 것이라고 예측되면서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작된 중국 '화장품감독관리조례'로 등록이 어려웠던 화장품 원료들의 진출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등록을 위한 비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해당 내용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세부규칙이 나오지 않았지만 신원료 등록과 관련된 혼란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원료 등록을 제품별로 받는지, 원료별로 받는지, 기업별로 받는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며 "선 등록된 원료사에게 권한을 주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화장품 수출을 위해 신원료를 개별적으로 받을 경우 업계 부담은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또, 선 등록된 업체에게 우선권이 있을 경우 원료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에는 인증업체 간 경쟁으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이지만 중국 위생허가를 처음 시행할 당시 높은 금액이 기업들의 부담으로 작용한 사례가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정부가 위생허가 시 금액을 지원해주는 것처럼 신원료 등록시에도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세부규칙이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예산을 미리 편성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화장품 업계는 세부시행규칙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3월까지 관련 등록을 위한 준비를 먼저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한 글로벌 인증 업체 관계자는 “신원료 등록은 초반에 분명 국내는 물론 해외 브랜드들까지 대거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원료의 신원료 등록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단, 이 관계자는 “중국의 이번 조례들을 분석해 보면 규제가 완화된 것들이 다수 있지만 다양한 부분에서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은 분명하다"며 "세부시행규칙 발표 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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