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공장에 현지 매출도 공유... 화장품 다단계 "해외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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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공장에 현지 매출도 공유... 화장품 다단계 "해외서 돌파구"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1.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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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고위험시설 지정, 어려움 가중
지쿱, 베트남 진출 1년 만에 누적 매출 60억
교원더오름. 해외 매출도 회원간 수익 공유
애터미, 한국콜마와 中 합작 공장 설립
사진=지쿱
사진=지쿱

코로나로 위기를 맞은 국내 화장품 다단계 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방문판매와 후원방문판매, 다단계로 구분되는 국내 인적판매 업계는 코로나 여파와 함께 지난해 6월부터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이 고위험군으로 집합금지가 계속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돼왔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쿱, 교원더오름, 애터미 등 국내 토종 다단계 기업들이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우선 지난해 국내 다단계 기업으로는 처음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지쿱(GCOOP)은 지난해 11월 기준 누적 회원 수 2만5,000명을 넘기고, 누적 매출도 60억 원대를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은 9,700만 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매년 7% 이상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인적판매 관련 법률이 매우 엄격한 국가로 알려져있다. 지쿱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대만 등의 해외 진출을 이뤄냈으며 앞으로도 다방면의 해외 진출해 나가면서 K-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2017년 9월 국내 사업을 시작한 교원더오름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현지 인적판매 사업권을 획득했다. 올해 상반기 중 고객 선호도가 높은 뷰티, 건강 기능 제품을 앞세워 현지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특히 교원더오름은 국내 매출에 대한 후원 수당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에 대해서도 회원 간 수익을 일정 부분 공유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뷰티, 헬스, 퍼스널, 리빙케어 4종 제품군에서 약 100여 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교원더오름은 지난해 469억 원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인도 시장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공식적인 해외 활동을 시작한 애터미도 작년 초부터 인도 법인 회원으로 100만 명 이상을 모집해 화제가 됐다. 인도는 약 13억 8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7%에 육박하는 경제성장률로 현재보다는 미래가 기대되는 국가다. 

애터미는 한국콜마와 중국 현지에 합작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콤롬비아와 홍콩 등에도 진출, 국내 1위 다단계 기업이라는 인지도로 세계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한편 세계 인적판매는 별도로 업종 형태로 구분되지 않고 직판이라는 말로 통용되지만 국내 시장의 경우는 법적으로 인적판매를 방문판매와 후원방문판매, 다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1989년 다단계의 장점을 결합한 방문판매 형태로 후원방문판매가 등장하면서 해당 유통을 직판(신방판)이라고 부르기도 해, 소비자 혼란을 막기 위해 정확한 명칭 사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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