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성 압도적"... 삼성생명, 배타적사용권 획득 업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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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성 압도적"... 삼성생명, 배타적사용권 획득 업계 1위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1.22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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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만 'GI플러스 종신보험' 등 2건 기록
진보성·유용성 호평... "시장 선점 수익 기대"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생명 제공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생명 제공

독창적 상품에 부여하는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두고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연초부터 심의 신청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삼성생명이 배타적사용권을 가장 많이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업계의 특허권과 같은 개념이다. 지난 2001년 보험사들의 신상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신상품 심의위원회가 새로운 위험담보 등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대해 일정 기간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다. 

신상품 심의위원회는 △독창성 △진보성 △유용성 등을 평가해 최장 12개월까지 독점판매권을 부여한다. 사용권이 부여된 기간 동안 다른 보험사는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2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2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업계 내 최다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생보사의 경우 상품의 종류가 손보사보다 상대적으로 적고, 보장 대상도 광범위하지 않아 배타적사용권 개발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상품 종류와 보장 대상이 한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생명의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유의미하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GI플러스 종신보험(3개월) △S간편종합보장보험(6개월)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GI플러스 종신보험'은 지난해 1월 출시한 선지급형 종신보험이다. 삼성생명은 급부방식에 대해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해당 상품은 발병확률이 높은 3대 질병(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의 진단기준을 기존 질병정의 방식(CI, Critical Illness)에서 질병코드방식(GI, General Illness)으로 전환한 것이 큰 특징이다.

사망 이전 3대 질병  진단 시 가입금액의 130%(65세 이전 진단 시) 또는 180%(65세 이후 진단 시)를 진단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생존 시 받을 수 있는 보험금보다 사망보험금보다 더 큰 상품이라는 점에서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납입면제 확률을 높이거나 진단보험금을 강화하고 저해지 환급형 설계를 갖추면서 생명보험협회로부터 유용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8월에는 'S간편종합보장보험'이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해당 상품은 업계 최초로 경증 유병자의 위험률을 새롭게 산정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유병자시장을 위험인자에 따라 경증·일반·중증으로 세분화하고 일반보험과 유병자의 중간지점을 새롭게 구분해 기존 불합리했던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S간편종합보장보험'은 경증 유병자 기준의 위험률 63종을 신규 개발·적용해 보험료가 기존 상품대비 20% 가량 저렴하다. 최근 2년 이내 수술이나 5일 이하 입원 이력은 보험사에 알리지 않아도 돼 가입편의성도 높였다.

보험업계에서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다. 한 보험사의 독창적 상품개발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자사가 개발한 보험상품이 시장에 출시돼 인기를 끌면 비슷한 보험이 쏟아지기에 이를 막고자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고 있다"며 "새로운 영역을 선점하고 배타적 사용권까지 획득한 만큼 삼성생명의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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