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시장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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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시장음식은?
  • 김진황 기자
  • 승인 2016.07.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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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문시장은 제주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이다. 수산물, 육류, 과일, 토산품, 농산물 등 다양한 상품과 방앗간, 미용실, 기념품점 등 많은 종류의 매장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품목에 따라 동문수산시장, 동문공설시장, 동문재래시장으로 나뉘는데 골목과 골목이 연결돼 방앗간, 미용실, 수선집, 화장품, 기념품 등 많은 점포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대 관광지답게 편의시설과 교통편이 잘 구성 돼 있다. 많은 점포에서 신용카드가 가능하며, 제주사랑상품권을 많이 이용한다. 점포에서 물건을 구매시 택배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회나 고기를 구입해 매장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 

  '금복식당' 제주도서 가장 오랜된 국수 전문점돼지수육 소면에 싸서 김치와 함께

현무암 토양으로 쌀과 밀이 귀했던 제주는 곳곳에는 국수전문점이 많다. 제주사람들의 국수사랑은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문시장 포목점 골목에 자리 한 '금복식당'은 제주에서 가장 오랜 된 국수 전문점이다. 원래 이 골목은 '국수골목'이라 불리며, 국수전문집이 10개 점포가 몰렸지만 지금은 바로 옆 '동진식당'과 두 곳만 남았다. 65년 전 김필선 할머니로부터 시작된 금복식당은 현재 아들 이영식 사장이 이어가고 있다. 

고기국수는 제주도에서만 맛 볼수 있는 음식인데 잔치 때나 맛볼 수 있는 귀한음식이었다. 잔치 때 돼지를 잡아 뼈는 육수로, 살코기는 소면에 올려 먹던것이 유래가 됐다. 밀이 귀했던 제주라 소면도 잔치 때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소면은 시장 내 한성국수공장에서 재래식으로 만든 면을 사용한다. 손으로 만든 면은 일반 면보다 조금 굵은데 사골육수와 잘 어울리고 식감도 좋다. 수육을 면에 싸서 김치와 먹는데 담백하고,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있다. 기호에 따라 소금으로 간을 해 먹으면 된다. 국수 3,500원, 고기국수 5,000원, 비빔국수 4.000원.? 

‘매콤 담백’메밀-전분 구워 차가운 무채나물에 말면 ‘빙떡’

얼음처럼 차게 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빙(氷)떡'은 제주에서만 맛볼수 있는 음식이다. 메밀과 전분으로 만든 반죽을 얇게 구워 그 위에 무채나물을 올려 김밥처럼 말면 완성된다. 강원도 전병과 비슷한데 전병은 양념된 무채나 콩나물, 김치가 들어가는 반면 제주의 빙떡은 심심하게 간이 된 차가운 무채가 들어간다. 빙떡은 썰지 않고 손에 들고 베어 먹는데 참기름이 들어간 소로 고소한 첫 맛을 느낄 수 있다. 차게 먹는 음식이라 계절에 관계없이 가볍게 먹을 수 있다. 무채와 메밀의 온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간단한 음식이다. 빙떡 개당 600원. 

큰창자로 만들어 굵고 짧은 순대, 초고추장에…??? 

돼지 큰창자를 사용해 찹쌀과 피, 갖은 채소를 넣은 제주순대는 육지순대보다 굵은 크기와 짧은 길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3대째 제주순대를 이어가는 '광명식당'은 제주순대를 찾는 손님으로 장사진을 이룬다. 제주순대는 돼지 큰 창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굵고 짧은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손으로 소를 넣고 그 끝을 끈으로 묶어 마무리한다. 

찜통에서 쪄내 먹기 좋은 굵기로 썰어나오는데 한 입 가득차는 크기다. 순대는 초장에 찍어먹는데 찹쌀이 많이 들어 일반순대보다 더 쫀득거린다. 제주순대와 머릿고기 넣고 육수를 부어 나오는 국밥도 인기가 좋다. 순대 한 접시 17,000원, 국밥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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