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코로나 명절... '프리미엄·집콕·건강' 선물 불티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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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코로나 명절... '프리미엄·집콕·건강' 선물 불티난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1.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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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보다 선물 수요 고객 심리 더 클 것"
예약판매 42.6% 껑충... 물량확보 총력
사진= 현대백화점
사진= 현대백화점

유통업계가 코로나 기간 중 지난해 추석에 이어 두 번째 명절을 맞이한다.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비대면 명절이 예상되는 가운데 설 선물로 프리미엄과 건강, 홈 관련 상품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이번 설에도 귀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추석보다 선물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심리가 더 강하게 표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대비 13.8% 신장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보름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이 전년대비 42.6%로 껑충 뛰었다. 

업계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한우·굴비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추석 고향이나 지인을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프리미엄 선물로 대신하던 트렌드 확산되면서 한우・굴비 선물세트 판매량이 2019년 추석과 비교해 20% 이상 늘었다"며 "이런 트렌드가 이번 설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건강식품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 이마트
고객이 건강식품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 이마트

추석에 인기가 높았던 건강식품은 올 설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반영해 이마트는 올해 건강식품 선물세트를 4배 확대했다. 지난해 설 14종에서 57종으로 대폭 늘린 것이다. 또 고객 선호도가 높은 홍삼, 산삼배양액 등 주요 상품들의 경우 기획 물량을 최대 2배까지 늘렸으며, 지난 추석 처음 선보인 '몸엔용 녹용세트 4종' 등 신규 상품 운영을 확대했다. 

실제 이마트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 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건강식품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다. 이에 사상 처음으로 건강식품 선물세트가 조미료 세트를 넘어 전체 선물세트 중 매출 2위를 달성했다. 

현재 진행 중인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에서도 건강식품 선물세트 신장세가 돋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1월 12일까지 이마트 사전예약 매출 분석 결과 건강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374.4% 신장하며 4배 이상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추석 기간 홍삼·송이·더덕 등 건강식품의 매출이 2019년과 비교해 23.5% 늘었다. 이에 맞춰 올 설 홍삼·송이·더덕 등 건강식품 선물세트 품목수를 지난해 설보다 20% 늘렸다.

명절 귀향길에 오르지 못하고 집에서 보내는 사람이 많아지며 홈술·집밥 등의 수요가 늘며 관련 상품도 증가 추세다. 주요 유통업체들은 집에서 조리하기 쉬운 한우 구이용 부위와 양념육 등의 정육세트와 와인세트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해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 중 양주와 와인 선물세트 매출이 각 84.9%, 104.7% 신장했다. 지난해부터 양주와 와인은 지속적으로 신장하고 있는 품목으로 와인의 경우 2020년 53.4%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보다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가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프리미엄과 홈술, 건강식품 등의 물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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