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상생 앞장... "협력사에 일자리·기술·금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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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상생 앞장... "협력사에 일자리·기술·금융 지원"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1.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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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전환 속 공정계약·자금지원 이행
공정위 "건설업계 상생협력 필요"
현대건설 사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코로나 여파로 건설사들의 상생협력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다. 최근 공정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정부의 감독과 더불어 건설사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의 상생협력 방안은 단순 지원을 넘은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다. 현대건설은 매년 특허기술을 협력사에게 무상으로 대여하고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

기술 개발 지원 플랫폼인 ‘현대건설 기술공모전’은 2008년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상생협력 기술경진대회다. 본 대회에 진출한 협력사는 연구 개발비를 지급 받고, 신규 협력사 등록 시 인센티브를 받는다.

협력정보 시스템인 ‘하이 파트너 (Hi-Partner)’ 포털은 계약 관련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해 투명한 거래를 실현하고 직간접 비용을 줄인다. 현대건설은 포털 내 동반성장지원센터를 운영해 협력사의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상생협력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금융 지원' 정책도 운영 중이다. 현대건설은 2010년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한 이래 협력사의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동반성장펀드는 1600억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이 시중 금융기관에 자금을 예치하고 협력사가 대출을 요청하면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자로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건설은 2020년 9월 펀드 규모를 10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증액해 더 많은 협력사가 자금 융통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도 돕고 있다. 현대건설은 업계 최초로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현대건설 기술교육원 재학생과 졸업생은 취업기회를 얻고 협력사는 우수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

교육원생은 협력사들과 직접 만나 근무조건을 비교할 수 있고, 협력사는 현장면접을 통해 전문인력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다. 현재까지 졸업생 50여명이 협력사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생협력 분야 성장은 가치지표에서 두드러진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을 보면 현대건설은 환경(A+), 사회(A), 지배구조(A) 등 통합 A등급 획득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상장회사 908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평가에서 3년 연속 통합 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에는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건설·엔지니어링 부문 2년 연속 세계 1위를 수상했다. DJSI는 재무적 성과 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측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속가능성 지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에 힘 쓰고 있다” 며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의 상생을 돕고 세계 수준의 지속가능경영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건설업계 상생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있다. 원사업자와 수급업자가 표준도급 계약서를 준수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일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정부는 바람직한 거래 관행을 제시하고 기업들은 스스로 상생협력을 위한 새로운 걸음을 디딜 때 공정 경제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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