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고용한파'... 비자발적 실직자 첫 2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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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고용한파'... 비자발적 실직자 첫 200만 돌파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1.01.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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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 전년比 두배 급증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비중 가장 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시장경제DB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시장경제DB

지난해 직장 폐업이나 정리해고, 사업 부진 등 비자발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역대 처음 200만명을 넘어섰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일을 그만둔 지 1년 미만인 비자발적 실직자는 219만6000명으로 전년(147만5000명) 대비 48.9% 증가했다. 이는 실업 통계 기준이 바뀐 2000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0년(186만명),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은 2009년(178만9000명)에도 비자발적 실직자가 200만명을 넘어선 적은 없다.

비자발적 실직자란 '직장의 휴업·폐업',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노동시장적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가사, 육아, 심신장애, 정년퇴직, 급여 불만족 등 자발적 이유로 일을 그만둔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비자발적 실직자 219만6000명의 실직 사유 중에는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가 110만5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이 48만5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는 34만7000명, '직장의 휴업·폐업'은 25만9000명이었다.

2019년과 비교하면 특히 직장이 문을 닫거나 퇴직·해고로 비자발적 실직을 한 사례가 배 이상 늘었다. '직장의 휴업·폐업'은 149.0%, '명예퇴직·조기퇴직·정리해고'는 129.8%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과 '임시적·계절적 일의 완료'는 각각 42.6%와 25.6% 증가했다.

비자발적 실직자 중 실직 이후 계속 구직활동을 해 실업자로 분류된 사람은 59만8000명, 구직을 단념하거나 그냥 쉬는 등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가 돼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사람은 159만8000명이었다.

실직 전 종사상 지위는 임시근로자가 40.3%(88만5000명)로 가장 많았다. 일용근로자가 23.2%(51만명)로 그다음이었고, 상용근로자는 18.2%(40만명)였다.

산업별로는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했던 비자발적 실직자가 12.5%(27만400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업·임업·어업(11.7%·25만7천명), 건설업(10.5%·23만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9.6%·21만1천명), 제조업(9.5%·21만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9.1%·20만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6.8%(80만8000명)로 최다였고 50대(19.4%·42만5000명), 20대(18.2%·39만9000명), 40대(13.2%·29만명), 30대(10.9%·24만명), 15∼19세(1.6%·3만5000명)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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