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아노락 등산복... 젊어진 아웃도어, "2030 공략해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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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아노락 등산복... 젊어진 아웃도어, "2030 공략해 재도약"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1.01.15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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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젊은 층 아웃도어 소비 증가
관련 용품 강화 이어 의류·신발 대대적 변화
사진=K2.
사진=K2.

지난해 패션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도 아웃도어 업계는 비교적 선방했다. 실내활동 제약으로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날이 따뜻해지는 성수기를 앞두고 아웃도어 업계는 재도약 발판 마련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4일 북한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2~6월까지 탐방객 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30대 여성들이 뚜렷하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는 제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K2는 지난해 상반기 자사 몰 멤버십 기준 30대 고객이 작년보다 20% 이상 늘었고, 밀레 역시 20~30대 신규 가입이 5~6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신발이나 용품 등 장비 부문 판매에서 젊은 층이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업계는 올해 신발이나 용품 등을 앞세워 의류 영역까지 소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40~50대가 주축이던 아웃도어 의류 소비층도 2030세대로 확장됨에 따라 의류 디자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K2는 신발 강화와 함께 '영 하이커'를 겨냥한 새로운 의류 컬렉션을 선보인다. 지난해 트레킹과 하이킹화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 신발 물량을 20% 늘리고 디자인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의류 라인에서는 여성 전용 카테고리 '신드롬 시리즈'를 출시한다. 하이킹을 베이스로 여성들이 즐겨 찾는 레깅스, 티셔츠 등을 중심으로 한 상품군이다. 또 젊은 층들을 겨냥한 팬츠와 아노락 등 세트 상품을 확대한다.

밀레는 마운틴 라인 강화와 함께 다양한 레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MLT'라인을 신규 론칭한다. MLT는 트레이닝복, 레깅스, 브라탑 등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액티브 웨어로 구성된다. 트릴로지(TRILOGY) 라인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트릴로지 시그니처’ 라인을 별도 출시한다. 신발도 2030세대를 겨냥한 워킹화 '디노(Dino)' 시리즈를 출시한다.

사진= 네파
사진= 네파

네파도 젊은 층을 겨냥한 의류 라인을 선보인다. 특히 화려한 디자인이나, 기능성 소재 등 기존의 아웃도어 의류에서 벗어나,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컬러를 사용한 디자인을 접목해 2030 세대들의 관심을 끈다는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여성 산행족을 위해 '아깅스 시리즈'를 선보였다. 아깅스는 아웃도어와 레깅스를 합친 말로 겨울철 변화무쌍한 아웃도어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들이다. 아깅스 시리즈는 데일리 아웃도어의 확산과 함께 범용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기본 스타일의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여행 대신 국내에서 등산이나 캠핑을 즐기려는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하게 된다"며 "20대부터 30~40대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상품과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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