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브랜드' 놓고 삼성물산·현대건설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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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브랜드' 놓고 삼성물산·현대건설 경쟁 치열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1.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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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강남3구 분양 11곳
'프리미엄' 앞세운 대형건설사 독식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2021년 새해 아파트 분양시장의 화두는 서울과 강남3구 도시정비사업이다. 특히 강남지역에서 서울 민간주택 공급물량의 40%가 넘는 2만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14일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도시정비사업 예상 분양지는 총 11곳이다.

강남3구는 '강남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건설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지역이다. 건설사들은 자사의 고급 주택 브랜드와 특화 설계를 적용할 뿐만 아니라 금융지원 등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제안한다.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는 매번 적은 표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접전이 벌어진다.

반대로 중견건설사들의 강남 입성은 매번 좌절된다. 수주 실적이 없어 영업력이 부족한 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시공권을 얻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조합원은 "대형 건설사들은 다른 지역에는 없는 브랜드를 사용하거나 내부 설계도 특별한 점이 많다"며 "신뢰도와 시공능력이 높은 건설사에 표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시공권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강남3구에서 분양하는 건설사는 많지 않다. 올해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롯데건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강남권 래미안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2월 ‘래미안 원베일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한 사업지로 21개 동, 2990가구로 조성된다. 단지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5668만원으로 역대 최대 분양가를 경신했다.

이어 상반기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6개 동 641가구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263가구다.

하반기에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단지의 분양이 진행된다. 이 단지는 16개 동, 1507가구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20개 동, 2678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앞서 서울시는 공공성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이 단지의 분양을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디에이치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2120가구를 재건축해 5388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일반분양 물량은 1567가구로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DL디앤씨(옛 대림산업)는 서초구 서초동과 방배동에서 고급 주택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한 ‘아크로 파크 브릿지’와 '아크로 클라우드 파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확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반포메이플자이’, ‘방배 포레스트자이’, ‘르엘 청담’ 등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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