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AI 접목해 종합투자솔루션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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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AI 접목해 종합투자솔루션 구축한다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1.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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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통해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 예정
광고필터링 고도화, 문서관리 자동화 활용  
김성현·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진=KB증권 제공
김성현·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진=KB증권 제공

KB증권이 올해 경영 화두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내세웠다. 

지난 2018년부터 KB증권은 선도기업 벤치마킹, 국내·외 사례조사를 통해 디지털 형식 방향성을 수립하고 추진 과제를 발굴해왔다. 올해는 그 동안 축적한 역량을 집약해 디지털 신규 Biz 확대를 통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연한 조직문화를 통해 인프라와 인적 역량 확대를 추진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워크 환경을 조성할 구상이다.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기 위해 생산성과 효율성도 강화했다.

업계에서 KB증권은 AI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혁신을 견인하는 모범 기업으로 손꼽힌다. 국내 AI 고도화 방향을 제시하고 활용 사례를 확산해 선도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한국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 Korea Ltd)가 개최한 제4회 IDC DX 어워드에서 한국 최고 DX CEO부문을 수상했다. 2019년 IDC DX 어워드 한국지역 최고상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고민없는 간편한 금융투자"... AI 간편투자 증권사 합작법인 출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KB증권과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엔씨소프트가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조인식을 실시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왼쪽)와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 대표이사(가운데), 정진수 엔씨소프트[투자정보/종목채팅] 수석부사장(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B증권 제공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KB증권은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엔씨소프트와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조인식을 실시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왼쪽)와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 대표이사(가운데), 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B증권 제공

지난해 10월 KB증권은 엔씨소프트·디셈버앤컴퍼니와 AI 간편투자 증권사 합작법인을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젝트는 KB증권의 인프라와 라이선스를 기반해 다양한 핀테크사와 협업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디지털 혁신 전력 일환으로 추진됐다.

특히 국내에서 이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증권사 모델이 없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평소 김성현·박정림 KB증권 사장이 강조하는 "고민없는 간편한 금융투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합작법인은 디셈버앤컴퍼니에 KB증권와 엔씨소프트의 자본 참여를 통해 구성된다. 디셈버앤컴퍼니는 현재 투자일임 기반 간편투자 앱 핀트(Fint)를 제공하고 있다. 3사는 금융투자의 본질적 문제를 각 주주사들의 핵심 기술과 노하우로 풀어내 '간편투자'라는 고객경험을 반영한 AI기반의 금융투자 혁신을 이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금융투자업의 경우 PB의 투자조언을 토대로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추천과 자산운용을 제공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AI 간편투자 증권사는 자산운용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실행하고 자산관리 자문은 AI PB가 제공함으로써 기존 전통적 방식의 PB비즈니스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산규모에 상관없이 적시에 적합한 자산조언을 받을 수 있다.

KB증권은 금융데이터와 자산관리노하우를 통해 디셈버앤컴퍼니의 인공지능 엔진인 아이작(ISAAC)과 간편투자플랫폼 프레퍼스(PREFACE)로 고도화된 맞춤형 자산운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자연어처리 기술을 집약한 AI PB 서비스를 개발해 초개인화된 자산관리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개인별 맞춤운용이 가능한 플랫폼을 활용해 단지 자산운용만이 아닌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는 금융상품추천, 대출, 보험 및 지출관리까지의 전방위적인 금융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상대적으로 자산규모가 크지 않은 투자자의 경우 충분한 조언없이 스스로 투자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합작법인 구성을 통해 제공되는 새로운 자산관리서비스는 어려웠던 금융투자의 문턱을 낮추어 PB서비스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업무는 AI가 처리... "직원은 고부가가치에 집중해 업무환경 개선"

KB증권 여의도 본사 사옥. 사진=KB증권 제공
KB증권 여의도 본사 사옥. 사진=KB증권 제공

KB증권은 AI 기술을 광고필터링 고도화, 문서관리 자동화, 사내챗봇 등 업무에 적용하며 전사적 업무효율을 향상했다.

광고필터링 업무에 적용한 텍스트분류 AI는 딥러닝 기반 고성능 자연어 AI 기술을 활용해 입력한 문장이나 문단이 어떤 범주에 속하는지를 구분해서 분류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통해 KB증권은 고객 문자 발송 시 광고성 문구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경고를 띄우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컴퓨터가 문서를 읽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AI기반 기계독해(MRC) 기술은 문서관리 업무에 적용했다. 특히 증권 업무 특성 상 계약서 등의 서류 조회 후 내부시스템에 입력하는 등 업무가 많아 사람이 직접할 경우 상당한 시간 소요와 오류 입력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것이 KB증권의 설명이다.

KB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클래스의 펀드 정보 등록에 대한 MRC 기술을 적용해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고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로 자동입력하는 업무자동화를 구현해 적용 중"이라며 "점차 적용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KB증권은 업계 최초로 런칭한 사내챗봇 '톡깨비(TalkKB)'에 AI기반 DeepQA 서비스도 구현할 계획이다. 

장승호 KB증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비교적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AI가 처리하고, 직원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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