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임금협상 결렬... 최영무 사장 위기관리능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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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임금협상 결렬... 최영무 사장 위기관리능력 시험대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1.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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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중노위에 노동쟁의 신청
조정 중지 선언되면 합법적 파업 가능
'연임' 최영무 사장, 위기관리 능력 도마위
삼성화재 "원만하게 합의토록 최선 다할 것"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사진=삼성화재 제공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사진=삼성화재 제공

노사 간 임금교섭을 둘러싸고 삼성화재가 진통을 겪고 있다. 노사 갈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의 위기관리 능력도 시험대에 섰다. 

12일 노조 측에 따르면, 삼성화재 노동조합은 임금단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주까지 16차례에 걸쳐 임금교섭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까지 이끌어내지 못했다. 

통상 중노위 노동쟁의 조정 신청은 합법적 파업권을 획득하기 위한 수순으로 설명된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양측을 불러 의견을 청취한 후 조정기간을 거쳐 중재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중재안에도 노사가 합의하지 못하면 조정 중지가 선언된다.

조정 중지 판정이 나오면 노조는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이나 태업 등 쟁의 행위를 추진할 수 있다. 

현재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들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견해차가 큰 탓에 조정안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 쟁점 사안은 ▲OPI(이익성과급) 지급율 정상화 ▲55세부터 연 10% 삭감을 57세부터 연 5% 삭감으로 변경하는 과다한 임금피크 삭감 축소 ▲임금인상율 정상화 ▲무기직매니저 임금·복리후생 정상화 등이다. 

그 중에서도 최대 쟁점은 임금 인상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률로 4.4%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사측은 지난해 평사원협의회에 제출했던 2% 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했다.

오상훈 삼성화재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실시한 15차 교섭 이후 더 이상의 교섭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지만 사측 요구로 지난주 16차 교섭을 진행했다"며 "그럼에도 사측은 15차 회사안과 동일하게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하고 파업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화재 노사가 임금문제를 중노위에 의뢰해 해결을 시도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사측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법과 절차를 준수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노사 간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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