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오류 지적글, 왜 지우나"... 넥슨, 게시물 또 일방삭제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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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오류 지적글, 왜 지우나"... 넥슨, 게시물 또 일방삭제 '물의'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1.20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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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온라인4' 접속장애 대처에 불만 속출
"넥슨 눕는글 삭제마라, 아직 정신못차렸나"
이용자 항의 글, 게시 5분도 안돼 사라져
작년 '서든어택' 사태 때도 유사상황 연출
넥슨 "게시판 운영 원칙 따른 조치... 불만 제기했다고 삭제한 것 아냐"
넥슨사옥. 사진=네이버 캡처
넥슨사옥. 사진=네이버 캡처

넥슨이 게임 시스템 오류를 지적한 이용자들의 게시물을 일방적으로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이용자는 회사 측이 유저들의 의견을 무시한다며 '넥슨 게임 보이콧 운동'을 제안하는 등 강한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사건을 계기로 넥슨의 '지나친 과금유도' 문제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며 1인 시위에 나선 이용자도 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 PC 스포츠 게임 '피파온라인4' 이용자들은 '네트워크상 오류'를 이유로 큰 불편을 겪었다. '피파온라인4' 접속을 시도한 이용자들은 '네트워크 오류'라는 팝업창이 뜨며 게임을 이용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문제는 시스템 오류 자체가 아니라 회사 측의 게시물 임의 삭제 조치였다. 이용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항의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해 잇따라 삭제됐다며 넥슨 측의 행태에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사진=넥슨 홈페이지
사진=넥슨 홈페이지

지난달 업데이트 이후부터 게시판에는 "서버가 불안정하다"는 이용자 의견이 게재됐다. 이용자들은 넥슨이 이들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미리 점검을 했다면, 대규모 시스템 오류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넥슨의 '항의 게시글 삭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 PC FPS 게임 '서든어택' 서버점검 후  접속 오류가 발생했을 때도 넥슨은 이용자들의 항의 게시물을 일방적으로 삭제했다. 

넥슨 측 관계자는 "이번 접속 오류는 지난달 있었던 콘텐츠 업데이트로 인한 네트워크 불안정이 원인"며 "문제 발생 후 2~3시간 만에 서버 라이브는 복구했으나 이후 일시적 접속 오류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게시물 일방 삭제와 관련해서는 "운영 원칙에 따라 커뮤니티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부 글을 삭제했다"며 "불만 글을 올렸다고 해서 일부러 삭제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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