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 日 마스크팩 영토 확장... 매출 3년새 10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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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 日 마스크팩 영토 확장... 매출 3년새 10배 '껑충'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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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현지화 전략... 현빈 출연 드라마도 한몫
일본 최대 화장품 리뷰 플랫폼 상위 등극
2017년 진출 이후 매출 10배 성장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에피소드'에 등장한 메디힐 마스크팩. 사진=메디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에피소드'에 등장한 메디힐 마스크팩. 사진=메디힐

코로나 여파에도 국내 대표 한류 마스크팩 브랜드인 메디힐이 일본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뤄 주목받고 있다.

메디힐은 2017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한 후 일본 내 매출 규모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메디힐에 따르면 2020년 매출은 진출 첫해인 2017년보다 1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힐의 이 같은 성과는 모델 현빈의 일본 내 인기 상승, 철저한 현지화 전략 등이 성과를 거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일본 진출 당시 메디힐은 일본 마스크팩 시장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과 저가 제품으로 양분돼 있고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일본 현지 공장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일본 소비자 기호에 맞춰 차별화된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철저한 시장 조사와 현지화 전략을 지속해 왔다.

일례로 최근 1~2년 사이 메디힐의 일본 주요 고객 연령대는 30~40대에서 10~20대로 확장되는 추세다. 지난해 메디힐 모델인 현빈이 출연한 tn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부터다. 이에 메디힐은 한국에서 검증된 제품을 일본 전용으로 리패키징하는 현지화 전략에 더해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버라이어티숍 프로모션을 집중 전개함으로써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

실제로 메디힐의 일본 주력 상품인 ‘N.M.F 아쿠아링 앰플마스크’와 ‘티트리 케어 솔루션 에센셜 마스크’는 지난해 12월 일본 최대 화장품 리뷰 플랫폼 앳코스메(@cosme)의 ‘베스트 코스메틱 어워드 2020’에서 시트 마스크팩 부문 소비자 평가 1위와 3위에 올랐다. 또한 뷰티 정보 어플리케이션 립스(LIPS)의 ‘베스트 코스메틱 2020’ 마스크팩 부문에서도 1위와 2위를 나란히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일본 소비자들의 니즈변화와 메디힐 마스크팩의 강점이 맞물린 결과다. 일본 소비자들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직접 검증된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 앳코스메나 립스와 같은 화장품 리뷰 사이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현지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일본 소비자들의 메이크업 빈도는 절반으로 감소한 반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고민은 급증했다. 피부 컨디션에 따른 세분화된 기능성과 저자극성을 내세운 전략이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메디힐 '앳코스메' 및 '립스' 2020 어워드 수상 이미지. 사진=메디힐
메디힐 '앳코스메' 및 '립스' 2020 어워드 수상 이미지. 사진=메디힐

이와 관련 메디힐 일본 지사 담당자는 “올해 스킨케어 라인 확충을 통해 ‘No.1 마스크팩 브랜드’에서 ‘No.1 스킨케어 브랜드’로의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고객 관리 강화, 정기 구매 및 라이브커머스 활성화 등 소비자 접점을 꾸준히 넓히며 브랜딩 활동에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는 메디힐 제품은 2017년 5개 품목에서 작년 말 기준 18개 품목으로 늘었고 마스크팩 뿐 아니라 스킨케어 카테고리 역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말 메디힐은 겨울 시즌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고 윤기있게 케어하는 ‘D:NA 아쿠아 마스크’와 각질 및 피지 케어에 특화된 ‘브라이트닝 버블 톡스 세럼 마스크’를 일본 한정 패키지로 선보였다.

또한 일본 대표 셀렉트숍 유나이티드 애로우즈와 협업해 마스크팩 베스트셀러로 구성된 파우치 기획 세트를 출시하고 일본 대형 백화점 마루이를 통해 팝업 스토어를 전개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지속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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