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BI 교체’ 관련 “가맹점 강제‧전면 교체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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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BI 교체’ 관련 “가맹점 강제‧전면 교체 계획 없다”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6.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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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파리바게뜨의 기존 로고. 파리바게뜨 홍보팀은 '새로운 BI에서 에펠탑 디자인이 빠지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글로만 BI를 디자인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가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 이하 BI)를 적용할 예정인 가운데, 가맹점들의 강제적이고, 전면적인 간판 교체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맹점들의 추가 리모델링 납부 걱정이 사라질지 아니면 또 다른 ‘갑질’ 논란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파리바게뜨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BI를 적용할 계획이지만 가맹점들의 강제적이고, 전면적인 간판 교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직영점, 신규점 위주로 먼저 BI를 교체하고, 희망하는 가맹점에 한해 새로운 BI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맹본부의 BI는 교체는 새로운 느낌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인테리어 비용을 추가적으로 떠안아야 한다.

특히, 최근에 점포를 리뉴얼한 점포일수록 손해는 클 수밖에 없다.

현재 파리바게뜨의 가맹점은 총 3,355개(2015년 정보공개서 기준)다. 이중 가맹점은 3,316개이며, 직영점은 39개다.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의 인테리어 비용은 3.3㎡당 242만원이며 총 인테리어 비용은 8,470만원이다. 이중 간판비는 17평 기준으로 1,100만원에서 1,485만원, 25평 카페형 기준으로 1,320만원에서 1,870만원이다.

가맹본부는 BI 교체 시 인테리어 리뉴얼 비용의 20~40%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법상 매장을 이전·확장할 땐 비용의 40%, 그 외 일반 리뉴얼엔 20% 이상을 가맹본부가 지원해야 한다.

일부 가맹점들 사이에서는 추가 리모델링비 납부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A씨는 “BI를 교체하고 싶지 않아도 ‘리뉴얼 희망 동의서’ 같은 서류를 들이밀면 서명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안할 경우 미운털이 박혀서 보복을 당하는데 어쩌겠느냐. 이미 주위 점주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BI에 도입에 따른 추가 리뉴얼비 납부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중으로 일부 직영점에 새로운 BI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반응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이미 서울 중앙대점과 양재본점, 전농삼성점에서 새로운 BI를 실험 중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BI에는 파리바게뜨의 상징으로 꼽혔던 에펠탑이 더 이상 들어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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