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돌 이디야, '국민 커피점' 우뚝... 문창기 드림팩토리 꿈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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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돌 이디야, '국민 커피점' 우뚝... 문창기 드림팩토리 꿈 영근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1.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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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3300개 돌파... '갓디야' 호평
원두·스틱·믹스커피 등 자체 생산 가능
물류시스템 진화 통해 주 6일 일일배송
이디야커피 문창기 회장. 사진= 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 문창기 회장. 사진= 이디야커피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이디야커피가 新성장동력을 발판으로 새로운 20년의 초석을 다진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4월 자체 로스팅 공장 '이디야 드림팩토리' 가동을 시작으로 스틱·믹스커피·파우더 등의 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올리며 대형마트, 편의점 등 판매처를 늘리고 있다.

2001년 중앙대1호점에서 시작된 이디야커피는 당시 가맹점수 80개 정도로 대학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피점이었다. 하지만 2004년 문창기 회장이 인수 후 급성장했고, 지난해 12월 기준 3300개 가맹점을 기록했다. 최근 7년간 매년 30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문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1년은 이디야커피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로서, 새로운 20년의 초석을 다지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드림팩토리를 기반으로, 새로 출시된 커피믹스와 캡슐커피, 더욱 업그레이드 된 비니스트 등 품질 좋은 유통제품들의 국내외 판로 확대를 통해 이디야커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드림팩토리' 가동, 연간 6000톤 원두 생산

드림팩토리 전경. 사진= 이디야커피
드림팩토리 전경. 사진= 이디야커피

이디야는 지난해 4월 경기도 평택과 이천에 자체 로스팅 공장 '이디야 드림팩토리'와 첨단 물류기지 '이디야 드림물류센터'를 각각 건립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디야 드림팩토리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공단에 대지면적 약 1만2,982m², 연면적 1만3,064m²(약 4,000평)에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다. 총 400억원이 투입됐으며 세계적 로스팅 기기 제조사인 스위스 뷸러, 독일 프로밧의 최신식 설비를 도입했다. 생두 투입 초기부터 4단계에 걸친 완벽한 이물 선별과 로스팅 및 포장까지 전자동화 공정이 구현된 공장이다. 이곳에서는 열풍식, 반열풍식의 로스터기 혼합사용에 따른 각기 다른 로스팅 방식으로 고객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맛과 향의 품질 좋은 원두를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이디야커피는 기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에서 직접 원두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디야커피 3,000여개 프랜차이즈에서 연간 원두 소비량만 1,000t이 넘는다. 

이와 함께 물류시스템도 진화했다. 물류 설비를 갖춘 '이디야 드림물류센터' 가동으로 기존 가맹점 대상 주 3회 배송에서 주 6회 일일배송이 가능해졌다. 고객들은 이전보다 더욱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이디야 드림물류센터는 경기도 이천시에 1만8,663m²(약 5,500평) 규모로 건립돼 첨단 물류 설비를 갖췄다.

드림물류센터는 자동화 설비는 물론 모바일 화물 추적 시스템 등 첨단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제품의 입고부터 보관, 분류, 매장 출고까지 모든 물류운영을 담당하며 최적화된 자동화 설비와 시스템을 통해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지원한다.

또한 최신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배송 이력관리 및 정시도착 서비스로 배송의 정확성을 높여 가맹점에 공급하는 전 제품의 수준 높은 품질관리가 가능하다. 

 

스틱·믹스커피·파우더까지 자체 생산

비니스트 제품 이미지. 사진= 이디야커피
비니스트 제품 이미지. 사진= 이디야커피

이디야는 드림팩토리 가동을 통해 원두뿐만 아니라 스틱커피와 믹스커피 시장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이디야의 스틱커피 '비니스트'는 지난해 광고없이 입소문만으로 약 13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디야는 기존 비니스트의 리뉴얼을 진행하는 한편, 드림팩토리에서 음료 파우더 등 가맹점 공급용 원재료를 직접 생산해 품질 수준을 한층 높이고 가맹점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리뉴얼을 통해 품질을 강화하고 새로운 패키지로 선보인 '비니스트'는 아메리카노 3종과 라떼군 4종의 다채로운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해 8월 '비니스트 커피믹스' 2종도 출시했다. 국민 커피로 불리는 커피믹스를 이디야만의 노하우로 선보이며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전국민이 어디서나 간편하게 이디야의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판로를 통해 비니스트를 선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편의점 GS25에 이어 CU에 입점했다. 편의점 외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대형마트와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비니스트를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생경영 뒷받침... '갓디야' 호평

이디야는 가맹점주들과의 상생경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에는 최저임금의 가파른 상승으로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을 겪자 원재료 공급 단가를 인하했고, 40억원 상당의 공급 물품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생 경영은 소비자들 입소문으로 번졌고, '갓디야'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특히 아르바이트생과 가맹점 주 자녀를 대상으로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평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로 인해 매장 방문객이 줄어들자 문 회장은 두 달간 로열티 면제라는 파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또 원두 한 박스를 무상 지원하고, 세정제 및 마스크 등의 방역물품 등을 지속 공급하는 등 20억 원 가량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드림팩토리 도입으로 4년만에 원두를 교체하면서 새로 교체한 원두를 전 가맹점에 한 박스씩 무료로 지원하기도 했다.

이디야 관계자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이디야커피는 드림팩토리를 기반으로 가맹점 안정을 이루고 유통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유례없는 코로나 위기에서 온라인마케팅 강화, 배달서비스 지원 등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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