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역 '新역세권' 몸값 천정부지... 인근 분양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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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역 '新역세권' 몸값 천정부지... 인근 분양단지는?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1.0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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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신림선·신안산선·각종 GTX 주목
과천정부청사·인덕원역 사이 과천지식정보타운역 연일 청약 신기록

새 길이 뚫리는 '신역세권' 단지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다. 역세권 아파트의 몸값이 높은 것은 당연한 분석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건설부동산 규제로 기존 역세권 아파트 분양은 쉽사리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새롭게 뚫리는 신역세권 ‘신규 환승역’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2020년 개통된 수인선을 비롯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철도는 경전철 신림선, 신안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이 있다. 신규 노선 개통 지역의 경우 높은 미래가치가 예상된다.

실제로 기존 4호선 과천정부청사와 인덕원역 사이에 새롭게 과천지식정보타운역(가칭, 2024년 예정)이 신설되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경우 분양하는 단지마다 연이어 평균 청약경쟁률 기록을 경신했다. 2020년 11월 진행된 3개 단지 1순위 청약의 경우 평균 경쟁률은 458대 1, 최고 경쟁률은 1812대 1을 기록했다. 환승역은 아니지만 각각 한 정거장 거리인 GTX-C 과천정부청사역(예정), 경강선 월판선 인덕원역(예정)의 호재를 동시에 업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20년 수인분당선 복선전철 전면 개통에 주택 재개발, GTX-C(예정) 노선까지 굵직한 호재가 이어진 수원역 일대도 마찬가지다. 수원역 인근인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의 대한대우 아파트 전용 84㎡의 지난해 11월 기준 평균 매매시세는 2018년 10월 일반 매매평균가인 3억4000만 원보다 1억 6000만원 가량 오른 5억에 형성됐다.

올해 인천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도 서울지하철 1호선과 1호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 환승역에 GTX-B(예정) 노선까지 정차하는 부평역이 바로 앞인 트리플 초역세권 단지라는 점이 주목 받았다. 그 결과 1만3351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251.9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처럼 신규 환승역이 들어서거나 근교에 위치한 지역들의 시세 약진이 눈에 띄는 가운데, 향후신규/연장선 전철 노선이 들어설 예정인 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최근 경기 남부권에서 가장 주목 받는 노선 중 하나는 인천과 강원을 잇는 ‘경강선’이다. 그간 버스 교통이나 멀리 돌아오는 1호선에만 의존하던 교통망이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는 이른바 ‘월판선’을 통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월판선 중에서도 신설되는 안양역의 경우 기존 1호선 안양역 유동인구에 더해 안양1번가 지하상가를 통해 월판선과 환승역사가 조성될 계획으로, 이를 통한 서울 강남 출퇴근 인구수요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주변 시세가 요동치는 분위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안양 최초의 고급 주거상품 ‘안양 디오르나인(Dio.L9)’이 안양시 1호선 안양역 인근에 들어선다. 1블럭 지하 6층~지상 25층, 2블럭 지하 7층~지상 25층, 총 3개동 규모에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상업시설 ‘안양 판테온스퀘어’ 등의 복합시설로 공급될 예정이다.

‘안양 디오르나인’은 안양 도심 중심 위치에 트리플 타워로 들어서 안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또한 고급 주거상품답게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 ‘디오르나인 플렉스(Flex)5’와 컨시어지 서비스 등 생활편의성을 알차게 갖추고 있다.

서울 동부권에서는 구리 갈매지구가 주목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8·4 공급대책을 통해 택지개발을 확정한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와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 부지' 통합개발이 추진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구리 갈매지구 또한 개발 수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갈매지구는 도보권에 경춘선 갈매역, 별내역이 위치해 서울 도심과 빠르게 오갈 수 있는데, 별내역에는 8호선 연장선과 GTX-B 노선이 연결될 예정이어서 ‘트리플 역세권’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주거 단지 개발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반면 지역 오피스 시설의 경우 개발이 한창으로, 대표적인 단지로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지식산업센터 ‘현대 클러스터 갈매역 스칸센알토’가 있다.

‘현대 클러스터 갈매역 스칸센알토’의 경우 효율적인 섹션 오피스 설계와 더불어 단지 내에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갈매역 스칸센’이 함께 들어설 계획으로 탁월한 직주근접성이 기대되며, 단지 내 상업시설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가 입점을 예정하고 있다.

안산, 시흥을 시작으로 여의도를 거쳐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 역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안산, 시흥~여의도 구간은 지난해 착공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노선을 통해 5호선, 6호선, 경의ㆍ중앙선, 공항철도 총 4개 환승라인을 갖춘 공덕역은 퀀터플 환승역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미 역 주변에 생활 인프라와 정주 여건이 모두 갖춰져 있는 데다 교통망 확충까지 겹치며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분양 단지가 오피스텔 ‘마포공덕 제나우스’로, 공덕역과 애오개역, 만리재역(예정)의 트리플 역세권을 누리게 된다. 지하 1층~지상 17층에 5개 타입, 총 131실 규모로 우수한 교통망과 함께 이마트,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공덕재래시장, 효창공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완성된 생활 인프라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 호실은 층 설계로 실사용 면적을 넓혔으며 남동향과 남서향의 배치로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등 쾌적한 주거 생활이 기대된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 오대열 팀장은 “신규/연장 노선 개통 지역 중에서도 두 개 이상의 노선이 겹치는 ‘환승역’이 들어서는 지역의 경우 그 지역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가치 역시 높다”라며 “특히 최근 신규역사나 신규 노선이 연결되어 환승역이 되거나 환승역에 준하는 교통망이 생긴 지역의 경우 시세가 유의미하게 올라가는 추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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