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K뉴딜·ESG' 팔 걷자... 금융위 "규제개선"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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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K뉴딜·ESG' 팔 걷자... 금융위 "규제개선" 화답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01.0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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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연초 K뉴딜 동참·ESG 선언
하나금투, 작년 말 'K뉴딜 사업단' 출범
금융위, 심사 중단 규제 개선으로 협력
하나금융, 생활금융 플랫폼 탄력 받을 듯
전문가들 "ESG, 당분간 글로벌 금융 좌우할 것"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시장경제DB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시장경제DB

하나금융그룹이 2021년 신년사에서 플랫폼 금융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선언한 직후 금융위원회가 마이데이터 사업진출을 위한 규제 개선을 예고해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정부와 금융업권이 ESG와 'K-뉴딜'을 필두로 협력적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산업의 혁신과 역동성 제고를 위한 간담회'에서 "심사중단제도와 관련해 판단기준의 모호성 등으로 비판이 있는 만큼 예측가능성과 합리성을 제고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면서 "금융행정 과정에서의 공급자 중심 사고와 관행,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등을 냉철히 돌아보겠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선 하나금융을 포함한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연초 투명한 지배구조 및 친환경 투자, K-뉴딜사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내용의 신년사를 발표한 것에 금융당국이 우호적으로 화답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K뉴딜 맞춤형 금융지원과 모험자본 공급을 통한 기업, 사회, 금융의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하나금융투자 IB그룹이 정부의 뉴딜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취지에서 '뉴딜사업단'을 신설했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하나은행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영업력 강화하고 업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대체투자영역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ESG경영 선언에 계열사들 '일사분란'

김정태 회장은 최근 금융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ESG와 관련해 "ESG 이슈는 단순한 요청이나 자율적인 이행수준을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로서 제도화되고 있다"면서 "하나금융그룹 또한 국제 금융질서 변화에 부합하는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우선 하나은행을 통해 ESG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2021년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기획&지원그룹' 내 경영전략본부에 'ESG기획 섹션'을 신설하고 ESG 경영 체계 강화를 선언했다.

하나금융 측은 장기적으로 그룹 내 전 영역에 걸쳐 ESG 철학을 구현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으로의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설치‧운영 중인 그룹 ESG경영 TF(테스크포스)팀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 경영 강화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도입 △지속가능금융상품 분류체계 정비 △적도원칙 가입 △TCFD 가이드라인 도입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싱가포르계 인프라 전문 투자회사인 에퀴스 인바이론멘탈 코리아, 국내외 에너지 인프라 및 ESG전문 PEF운용사인 제네시스매니지먼트와 그린뉴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투자와 에퀴스, 제네시스PE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협력을 강화해 국내 폐기물 사업을 비롯한 국내외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등 ESG투자와 관련된 자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협력기조에 '플랫폼 금융' 탄력받을 듯

금융위가 규제개선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진출의 길을 열어줄 것을 시사하면서 하나금융이 연초 선언한 '플랫폼 금융'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정태 회장은 신년사에서 "플랫폼의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먼저 선점하는 자가 모든 것을 독식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하나1Q 앱을 그룹의 대표 플랫폼으로 강화하고 데이터 분석 기반의 개인화된 금융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측은 지난해 '하나·핀테크 New Biz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을 5일 진행하면서 "자산관리, 결제, 구독서비스, 프롭테크(Proptech),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접수됐다"며,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함께 할 미래 파트너를 찾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스타트업과의 상생 기반 협업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하나은행은 작년 12월 21일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실시간으로 조사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함께 디지털뱅크 합자회사 설립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ESG는 당분간 세계금융 전반을 좌우할 핵심적 키워드가 될 전망"이라면서 "이번 금융위 규제개선은 금융권이 사회적 책임과 투명한 지배구조, 친환경 슬로건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당국의 협력적 기조를 이끌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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