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사벽 브랜드의 힘... 대우건설, 흑석11구역 득표율 96%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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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사벽 브랜드의 힘... 대우건설, 흑석11구역 득표율 96% 압승
  • 신준혁 기자
  • 승인 2021.01.07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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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대 12' 압승... '푸르지오 써밋' 프리미엄 브랜드가 표심 좌우
써밋더힐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써밋더힐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내면서 새해 첫 승전보를 울렸다. 경쟁사인 코오롱글로벌과 접전이 예상됐지만 압도적인 표차를 기록했다.

5일 조합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서면결의를 포함한 총 630명이 투표한 결과 전체 96% 수준인 607표를 받았다. 코오롱글로벌은 12표에 그쳤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시 흑석동 304번지 일대 8만9317.5㎡(약 2만7,000평)을 지하 5층~지상16층, 25개 동 아파트 1,509가구와 상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금액은 4,501억 원 규모다.

이번 수주전은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의 서울 정비사업 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모았지만 대우건설의 시공능력순위와 '푸르지오 써밋'이라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표심을 좌우했다는 평가다.

앞서 코오롱글로벌이 대우건설 대비 저렴한 공사비와 짧은 공사기간을 제안하면서 겨뤄볼 만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중견사인 동부건설이 지난해 12월 전주 종광대2구역 수주전에서 대림산업을 누르고 시공권을 따내면서 수주 결과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 수주를 위해 단지명을 프리미엄 주거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한 ‘써밋 더힐’로 지었다. 또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세대내 투입) ▲안티 코로나시스템(현관 에어시스템, 헤파필터 적용 환기시스템) ▲스마트시스템⋅컨시어지 서비스 ▲크리스탈 게이트(단지 문주) ▲웰컴 라운지(동 출입구) ▲스카이 워크(옥탑 산책길) ▲7가지 테마의 커뮤니티 시설 등 특화 설계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로 지난해 놓친 '도시정비사업 1조원 클럽'과 서울 정비사업 수주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전망이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0건이라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지만 하반기 대구 앞산점보 재개발정비사업, 창원 상남1구역 재건축정비사업, 남양주 덕소3구역을 연이어 수주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1조 원을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 여파로 총회가 미뤄지면서 8,728억 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울 핵심지인 흑석뉴타운에 고급 주택브랜드 써밋을 제안한 것과 지금까지 도시정비사업을 수행한 경험의 차이가 수주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오는 10일 상계2구역 조합 총회에서 동부건설과 컨소시엄을 맺고 중견사인 두산건설과 맞붙는다. 이 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111-206번지 일대를 지하 8층~지상 25층, 22개 동, 2,20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금액은 45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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