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의 명품 브러쉬 피카소, 이제 전세계가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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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통의 명품 브러쉬 피카소, 이제 전세계가 러브콜"
  • 최지흥 기자
  • 승인 2021.01.06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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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초대석] 소산퍼시픽 안익제 대표 인터뷰
"정성이 없는 제품, 어디서도 인정 못 받아"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전세계서 문의 쇄도
3월,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콜라보 제품 출시
"유통망 확장, 공격적 마케팅 통해 글로벌 석권"
소산퍼시픽 안익제 대표. 사진=최지흥 기자
소산퍼시픽 안익제 대표. 사진=최지흥 기자

코로나 확산은 국내 화장품, 뷰티업계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그중에서도 메이크업 브러쉬로 대표되는 뷰티 어플리케이터 시장은 매출이 크게 감소한 화장품 시장과 달리 오히려 성장세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으며 뷰티 업계의 새 경쟁상품으로 떠올랐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 대표 브러쉬 명성을 30여년 간 이어 오고 있는 '피카소브러쉬'. 국내 뷰티제품 중 유일하게 ‘명품(名品)’이라 불리는 브랜드다. 피카소브러쉬를 생산하고 있는 소산퍼시픽의 안익제 대표를 만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오늘과 내일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피카소브러쉬를 해외 브랜드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어떤 브랜드인가? 

"해외 제품 일색이던 국내 메이크업 브러쉬 시장에서 제품 개발 및 판매에 나서겠다고 결심했던 시기는 1993년 회사 설립 전인 1990년 쯤으로 기억한다. 메이크업 브러쉬와 뷰티 잡화를 판매하다가 국내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권유로 메이크업 브러쉬 사업을 시작했다. 시작할 당시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나하나 배우면서 지난 30여년간 1,000여 가지가 넘는 메이크업 브러쉬를 개발했으며,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판매했다.

그렇게 사업을 전개하면서 제품력이 하나 둘 인정받기 시작했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원하던 속눈썹, 아이 메이크업 제품들을 개발해 론칭하다 보니 오늘의 소산퍼시픽에 이르렀다.

현재 소산퍼시픽은 메이크업 브러쉬 브랜드인 피카소브러쉬를 전문가와 일반용으로 나눠 판매하고 있으며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 박태윤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속눈썹 브랜드 ‘아이미’, 청담동 메이크업 아티스트 8명과 협업을 통해 론칭한 아이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프로에잇청담’, 일본에서 수입한 색조 브랜드 세잔느와 L.B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국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2019년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메이크업 브러쉬 브랜드 ‘피카소 꼴레지오니’를 론칭해 롭스에 입점해 제품을 판매 중이다."

 

2019년 피카소브러쉬의 합리적인 대중화 버전인 피카소 꼴레지오니가 론칭됐다. 사진=소산퍼시픽
2019년 피카소브러쉬의 합리적인 대중화 버전인 피카소 꼴레지오니가 론칭됐다. 사진=소산퍼시픽

 

일반인을 위한 제품이라는 피카소 꼴레지오니, 어떤 제품인가

"피카소 꼴레지오니는 ‘매일 사용하고 싶은 메이크업 브러쉬’라는 컨셉으로 패션과 뷰티의 메카 청담동에서 시작돼 대한민국 어플리케이터 부문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피카소브러쉬가 30년간 쌓아온 오랜 업력과 탄탄한 제품력, 소비자들의 니즈를 그대로 담은 제품이다. 브러쉬 핸들이 투명한 아크릴로 제작되어 감각적이고 트렌디하며 길이를 사용자에 손에 딱 맞게 제작해 휴대성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로 소비자 접점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2020년 화장품 브랜드 바닐라코와 조성아 뷰티, 에뛰드 등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화장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메이크업 브러쉬는 이제 일반적인 제품이 되고 있다. 실제로 다양한 해외 제품들이 국내에 진출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피카소 꼴레지오니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되어 론칭된 제품으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제품들 중 일반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제품들로 구성했으며, 앞으로 국내 메이크업 브러쉬 대중화를 선도할 제품이라고 자부한다."

 

피카소브러쉬는 이미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에서도 메이크업 전문가들에게 명품이라고 불리고 있다. 새삼스레 해외시장 공략을 천명한 이유는?

"한국적인 색깔, 우리만이 갖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진정한 글로벌 명품으로 가치를 높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도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제품을 론칭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 적은 없었다. 다만 입소문이 자연스럽게 나면서 요청한 국가에 대해 제품을 공급해 왔을 뿐이다.

하지만 최근 메이크업 브러쉬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 문의가 많아지면서 한국을 알리는 첨병 역할도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했고, 그 결과 콜라보레이션 제품 개발을 하기로 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국내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한국적인 감성의 메이크업 브러쉬 디자인을 선보이는 작업이다. 아직 공개 단계는 아니지만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을 결정하고 관련 제품을 현재 개발 중이다.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핸들은 물론 모까지 모든 디자인을 새롭게 바꿔 공개할 예정이다. 누가 보아도 이것은 한국의 정서가 가득 담긴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예정이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가장 나다운 것,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기치로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내년 3월에 첫 제품이 나올 예정이며, 제품 출시와 함께 유통 영역을 넓혀 국내에서는 올리브영 등 다양한 유통으로 판매 채널을 다양화해 갈 예정이며 해외에도 본격적으로 제품을 론칭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갈 계획이다. 마케팅도 다양화해 국내 유명 연예인과 셀럽들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 활동을 해갈 생각이다."

 

안 대표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장인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참 듣기 좋은 말이지만 스스로 장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브러쉬 사업을 준비하면서 배움을 위해 만났던 많은 선배들과 선생들이야 말로 장인이라고 불릴 수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배웠던 것들을 바탕으로 제품 하나 하나에 공을 들여왔던 것이 그들에게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

성격이 급한 편이라 바로 바로 생각한 것을 실행해야 하지만 제품을 하나 출시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프로에잇청담 브랜드 론칭 당시, 첫 제품인 아이라이너를 내놓을 때도 1년이 걸렸다. 누군가는 답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성이 없는 제품은 그 어디서도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제품 하나를 만들더라도 그것이 갖는 가치와 그것이 사용되었을 때 사용자들이 느낄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만족감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제품 개발 전, 개발 후에도 계속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게 조언을 듣고 이를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아마도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다른 이들 눈에는 장인처럼 보였나 보다."

 

코로나 확산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어려운 시기다. 실제로 2020년 화장품 분야에서는 매출이 감소했다. 피카소브러쉬는 매출이 전년대비 15% 증가했지만 화장품 브랜드들의 매출은 크게 감소했던 한해였다. 누군가는 지금은 버텨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기다리고만 있어서는 기회는 절대 오지 않는다. 모든 성공은 준비한자에게 온다.

일단 피카소브러쉬를 세계 시장에서도 명품이라고 불릴 수 있도록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번에 준비 중인 콜라보레이션 제품도 이러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국적인 정서와 한국적인 감각을 더한 메이크업 브러쉬로 K-뷰티의 새로운 내일을 쓰고 싶다. 피카소브러쉬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브랜드다. 이미 국내에서 수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이를 인정했다.

다른 브랜드들도 유통 다각화, 트렌드에 부합되는 제품 개발,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피카소브러쉬가 걸어왔던 것처럼 하나씩 만들어 갈 생각이다.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다. 하지만 도전은 계속돼야 하며, 그 도전의 끝에는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릴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러한 도전 정신이 필요해 보인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많은 기업들의 도전도 시작되고 있다. 이러한 도전 가득한 세계 화장품, 뷰티 시장에서 피카소브러쉬도 계속해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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