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가지니가 뽑은 올해 핫 키워드 '코로나·BTS·트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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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가 뽑은 올해 핫 키워드 '코로나·BTS·트로트'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2.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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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스트레칭·필라테스 관련 발화 크게 상승
노래방 서비스 8월 이후 이용량 61% 증가
노래방 순위 1위 장범준 '흔꽃샴' 2위 조정석 '아로하'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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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올해의 '기가지니 말해랭킹'을 30일 발표했다. KT는 지난해부터 AI 서비스 '기가지니' 사용자 270만 명의 대화를 종합해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있다. 말해랭킹은 분석한 빅데이터를 이용해 한 해 동안 잦은 사용으로 AI 스피커의 데이터 발화를 유발한 '올해의 키워드'를 알아보는 랭킹이다.

KT는 올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가장 뜨거웠던 화두로 '코로나'를 꼽았다. 이어 가장 발화량이 많이 증가한 키워드는 ▲트로트 ▲BTS ▲기생충 ▲넷플릭스 등으로 나타났다.

KT는 이번 데이터 분석에서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기가지니 이용 패턴이 홈서비스 위주로 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회적거리두기로 헬스장 이용이 어려워지자 올해 3월부터 이달까지 '홈트레이닝' 관련 발화량이 전년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운동에 대한 니즈를 반영하듯 '요가'(113.7%), '스트레칭'(102.6%), '필라테스'(96.5%)와 관련된 발화가 전년대비 크게 상승했다. 건강과 체중에 대한 염려가 구체화되면서 '다이어트'(48.5%), '복근'(68.0%)와 관련된 발화도 증가했다.

집에서 가볍게 즐기는 스낵게임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끝말잇기, 나라 맞히기, 난센스퀴즈 등의 스낵게임 이용량이 전년대비 128% 상승했다. 특히 끝말잇기 서비스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등장하며 같은 달 이용량이 173% 증가했다.

KT는 '핑크퐁 칭찬하기', '소리동화', '스콜라스틱 AI튜터' 등 기가지니 대표 서비스 중 하나인 키즈 서비스 이용량도 전년 대비 140%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 상황으로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경우가 많아져 놀이와 교육 등을 위해 AI 키즈 서비스를 이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기가지니 노래방 서비스는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된 8월 이후 이용량이 상반기 대비 61%나 증가했다. 트로트, 가요 외에도 동요인 '섬집아기'가 인기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서 아기와 함께 생황하는 가정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노래방 서비스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신규 발매된 곡들보다는 기존 음원들이 강세를 보였다. 드라마OST와 트로트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연간 순위 1위는 가수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흔꽃샴), 2위는 Mnet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 OST인 배우 조정석의 '아로하'였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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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음악, VOD 등 미디어 활용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음성으로 VOD를 실행한 건수 TOP10 장르는 각각 키즈 5편, 예능 5편이었다. 올해는 예능 7편이 상위에 랭크됐으며 키즈는 3편으로 순위가 역전됐다. 이를 통해 올해는 아이들보다 성인들이 VOD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했음을 알 수 있었다.

VOD 실행 콘텐츠 순위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드러났다. 지난해 실행콘텐츠 1위는 '뽀로로'가 압도적이었고 이어 MBN 교양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인다', 코미디TV '맛있는녀석들'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에는 '맛있는 녀석들',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나는 자연인이다'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뽀로로'는 4위로 밀려났다.

KT는 지난해부터 열풍을 불러온 트로트의 인기 역시 올해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TV조선 오디션프로그램 '미스터트롯' VOD 시청 건수는 지난해 방영된 '미스트롯'보다 376% 증가했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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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 부분에서도 트로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지난해 인기 뮤지션 순위에 트로트 가수는 홍진영(6위), 나훈아(9위) 두 명이었다. 올해는 나훈아(4위), 임영웅(6위), 영탁(7위)로 3명의 뮤지션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기생충'과 관련된 대화는 지난 2월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된 시점에 평월 대비 472% 상승했다. 관련 발화 순위는 1위 기생충, 2위 봉준호 감독, 3위 송강호, 4위 오스카상, 5위 조여정 순이었다.

하반기에는 기가지니로 넷플릭스를 감상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키워드가 형성되는 모양새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무관중 경기가 지속되며 집에서 야구를 시청하는 팬들이 늘어나 프로야구에 대한 대화도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KT 위즈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로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관련 대화가 전년대비 194% 상승했다.

최준기 KT AI/BigData사업본부장 상무는 "올해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에 따라 집콕생활이 늘면서 기가지니를 각 가정에서 더욱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변화하는 사회상을 반영해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스마트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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