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미친 집값... "새해에도 수도권 5% 이상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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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미친 집값... "새해에도 수도권 5% 이상 오른다"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1.01.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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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39% 응답... KB금융 분석 결과
전세시장 불안 여전... 수요 대비 공급 물량 부족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양도세 인하 필요"
변창흠 국토부장관 후보자. 사진=시장경제DB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 사진=시장경제신문 DB

KB금융그룹이 29일 올 한해 부동산시장 여건을 진단하고 내년 시장 전망을 담은 '2021 KB 부동산 보고서(주거용편)'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KB경영연구소가 선정한 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와 함께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조사에 참여한 부동산 전문가의 상당수는 내년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해 수도권의 집값 매매 가격 상승률을 묻는 질문에 5% 이상이 될 것이란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다. 비수도권은 1~3% 정도의 상승률을 예상한 응답률이 39%로 제일 높았다.

상승 요인으로는 수도권의 경우 전세시장 불안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증가와 공급물량부족이 지적됐다. 비수도권은 유동성과 매매전환 수요증가에 주목했다. 하락 요인으로는 수도권은 세금강화와 대출규제, 비수도권은 경기침체와 세금강화를 꼽았다.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예상도 많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상승을 우려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전세시장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불안심리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세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의 감소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임대차법 시행 후 전세 물건이 감소했고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도 있기 때문이다.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응답자의 약 30%가 도심 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선택했다. 이어 양도세 인하 등을 통한 거래 활성화(21%)와 신규 택지 추가 공급(16%) 등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 물량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투자 유망 부동산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27%가 신규 아파트 분양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재건축(17%), 신축 주택(14%)과 재개발(12%)을 꼽았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건설사와 시행사들은 아파트 분양(23%)과 재건축(22%), 재개발(15%) 등 정비사업 투자 메리트를 여전히 높게 평가했다. 금융권의 경우 신규 아파트 분양(25%)에 이어 신축 주택(20%)과 정비사업(19%)을 투자 유망 부동산으로 선택했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2021년 주택시장은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의 주택시장 안정도 주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전세시장 불안과 다주택자 세금 부담에 따른 영향,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도 지속적인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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