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산... 닭·계란·오리값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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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확산... 닭·계란·오리값 치솟는다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12.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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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단위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동
오리 가격 ㎏당 55.4% 급등
충북 음성지역에서 방역차량이 소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충북도 제공
충북 음성지역에서 방역차량이 소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충북도 제공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단위의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26일 첫 사례가 확인된 후 두 번째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7일 0시부터 24시간 전국 가금농장과 관련 축산시설의 가축·종사자·차량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26일까지 국내 가금농장 27곳과 체험농원 1곳 등 총 28곳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정읍을 시작으로 경북 상주, 전남 영암, 경기 여주, 충북 음성, 전남 나주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중수본은 긴급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일시이동중지 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 시설·차량, 철새도래지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처분을 받게 된다.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속출하면서 육계·계란·오리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오리 가격은 ㎏당 2,105원으로 지난해 1,355원 대비 55.4%나 올랐다. 평년보다는 15.7%, 지난 11월 대비로는 45.3% 급등했다. 전국에서 육용오리와 종오리 총 9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며 가격 이상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계란 가격도 특란 10개 기준 1,899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6.4% 비싸졌다. 육계 가격은 대형마트 등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9% 하락한 5,031원이었다.

정부는 아직 공급 여력은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하면서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급과 가격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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