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너지 건전성 지수' 세계 37위... OECD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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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너지 건전성 지수' 세계 37위... OECD 최하위권
  • 양원석 기자
  • 승인 2020.12.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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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너지총회 '트릴레마 지수' 발표
'에너지 형평성' 제외 대부분 항목서 하위권
'에너지 안보' B등급, '환경 지속가능성' C등급
지난해 UAE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EC). 사진=SBS 뉴스 화면 캡처.
지난해 UAE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EC). 사진=SBS 뉴스 화면 캡처.

우리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고도 '에너지 건전성 지수' 평가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선진국 그룹이라 할 수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가운데 30위를 기록했다. OECD 국가 중 한국보다 ‘에너지 건전성 지수’가 낮은 국가는 콜롬비아 칠레 이스라엘 그리스 폴란드 멕시코뿐이다.

25일 세계에너지총회(WEC)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별 ‘에너지 트릴레마 지수’((Energy Trilemma Index)를 발표했다.

한국의 점수는 지난해 71.7점(만점 100점)에서 올해 73.4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조사 대상 128개 국가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대비 6계단 상승한 3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OECD 36개 회원국으로 범위를 한정하면 지난해 31위에서 올해 30위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사진=서울 세계재생에너지총회 홍보영상 캡처
사진=서울 세계재생에너지총회 홍보영상 캡처

에너지 트릴레마 지수는 WEC가 세계 각국의 에너지 시스템 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이 지수는 크게 4가지 지표로 구성된다.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가능성을 의미하는 ‘에너지 안보’(30%), 에너지 가격 및 접근성을 평가하는 ‘에너지 형평성’(30%), 환경 피해와 기후변화 회피 노력을 심사하는 ‘환경 지속가능성’(30%), 국가별 고유 특성(10%) 등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형평성’ 분야에서 지난해 97점(16위), 올해 97.1점(11위)을 각각 얻어 4대 지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에너지 안보는 지난해 58점(45위)에서 올해 64.3점(B등급·45위), 환경 지속가능성은 지난해 59점(80위)에서 올해 60.5점(C등급·66위)을 각각 받았다.

최상위권은 종합점수 84점을 이상을 얻은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가 1~3위를 기록했다. WEC는 한국, 일본, 러시아를 ‘환경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특히 낮은 성과를 보이는 국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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