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노브랜드버거' 강화... 재기 발판 마련한 신세계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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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노브랜드버거' 강화... 재기 발판 마련한 신세계푸드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12.24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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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식자재 유통 사업에서 B2C 사업 강화
HMR 브랜드 '올반' 전년比 매출 34%↑
노브랜드버거, 미래 성장 동력 역할로 주목
사진= 신세계푸드
사진=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사업다각화와 외식업 체질 개선으로 코로나 시기를 극복하고 있다. 특히 버거프랜차이즈 '노브랜드 버거'와 가정간편식 HMR제품 호실적으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코로나 여파로 쇼핑몰·호텔·병원의 급식 수요가 줄고 초‧중‧고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에 주력이었던 급식과 식자재 유통 등 B2B(기업간 거래) 사업에서 B2C 사업을 주력함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고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푸드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9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167억원) 보다 82% 줄었다.

신세계푸드는 올 1분기 약 4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 속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식 시장 위축과 급식 중단으로 발생한 손실이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학교 일부 개학하는 등 급식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엔 24억원의 영업이익을, 3분기엔 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신세계푸드의 실적 회복에는 HMR과 노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한 몫했다. 올해 코로나 여파로 '집밥'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신세계푸드의 HMR 브랜드 올반은 전년 대비 34% 신장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까지 200여개였던 품목을 HMR 성장세에 맞춰 250여개로 늘렸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도 빠르게 성장하며 신세계푸드의 미래 성장 동력 역할로 주목 받고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노브랜드버거는 지난해 8월 홍대점(1호점) 이후 1년 5개월 만인 올해말 1단계 목표인 70호 개점을 앞두고 있다. 현재 총 66개의 매장수를 확보했으며 버거 누적 판매량은 500만개(2019년 8월~2020년 11월)를 넘어섰다. 내년엔 10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해 170개 점포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홍보로 노브랜드버거 성장에 시너지 효과를 받게됐다. 실제로 지난 9월 강남 역삼역점을 깜짝 방문하기도 하고, 최근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노브랜드버거 먹음'이라는 글과 함께 '미트마니아'·'NBB 어메이징' 이름표가 붙은 햄버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MZ세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하는 노브랜드버거에 인지도와 관심을 끌게하는 홍보로 보여진다. 

스타벅스의 호재도 신세계푸드 실적회복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 푸드는 스타벅스에 케이크와 샌드위치 등 푸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에서 스타벅스가 차지한 비중은 10%에 이른다. 올해 신세계푸드가 스타벅스에서 거둔 3분기 누적 매출은 994억원으로 10.7% 수준이다.

코로나 여파로 카페업 대부분이 불황을 겪었지만, 스타벅스는 안정적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422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504억원)대비 매출이 5.3%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장 내 영업이 제한됐지만, 포장·드라이브 스루·배달 등 다양한 채널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스타벅스의 매출이 오르면, 신세계푸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과 식자재 유통업 내 시장 변화와 식품 제조 노하우를 가진 사업장 재편으로 신세계푸드의 내년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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