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 통합 시너지 극대화"... 허정수 KB생명 사장 3연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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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 통합 시너지 극대화"... 허정수 KB생명 사장 3연임 '성공'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2.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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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채널 다각화로 시장 지배력 확대
디지털 전환 위해 맞춤형 혁신 전략 추진
"푸르덴셜 통합 작업서 역량 발휘할 것"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진=KB생명 제공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진=KB생명 제공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가 3연임에 성공했다.

지난 18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허정수 KB생명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에 허정수 사장은 1년 더 KB생명보험 수장(首長)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예상했던 결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허정수 사장은 그룹 내 재무 전문가로 손꼽힌다. 1990년 입행 이후 KB국민은행 재무본부장, KB손보 경영관리부문 부사장,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대표 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KB금융 내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지주 CFO(최고재무책임자) 출신으로 KB생명보험의 건정성을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KB생명보험은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특히 방카슈량스(BA)와 독립법인대리점(GA) 등 채널별 판매 전략에 주력했다. 지난 3분기 기준 BA 채널 수입보험료는 1318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GA 채널 성장도 견고했다. 지난달 기준 GA채널 매출은 21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88% 급증했다. 생보사 중 매출 20억원을 달성한 곳은 KB생명보험이 유일했다. 

상품 판매 점유율도 확대됐다. 지난해 10위권 밖이었던 GA 상품 판매 점유율은 올해 5위권 안으로 뛰어올랐다.

KB생명보험은 중장기적 건전성과 안정성에 입각해 신계약 가치가 높은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신계약가치란, 상품 판매 시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현재 가치로 나타낸 질적 측정 지표다. 1년 간 판매한 보험의 현재 가치를 미래 손익까지 고려한 판단한 기준인 것이다.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통해 영업이 잘될수록 실질 이익도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비즈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혁신 전략도 추진했다. 즉각적인 대응과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지원하는 디지털 전환을 구현했다. 새롭게 리뉴얼한 대고객 디지털 채널에서는 마케팅·영업·서비스의 통합 경험을 제공한다. △모바일 보장분석(앱전용) △모바일 재무심리진단 △목적형 상품 탐색 △대화형 청약 △대외기관 서류 발급 서비스(앱전용) △KB금융그룹 정보조회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모바일 보장분석은 휴대폰 인증만으로 국내 전 보험사의 계약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가족구성원을 추가하면 세대 기준의 보험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영업현장 디지털 채널도 새롭게 설계됐다. △모바일 가입설계 △청약 전환 △고객케어프로그램 △컨텐츠 규레이션과 동영상 교육자료 △계약·수금관리 △채널 맞춤형 활동관리 △상품 간편설계 서비스를 탑재했다.

앞서 지난 8월 KB금융그룹은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이 당분간 푸르덴셜생명을 독립법인 형태로 유지시킨 후 통합 작업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PMI(인수합병 후 통합) 전문가로 알려진 허정수 사장이 푸르덴셜생명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필요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핵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허정수 사장은 과거 LIG손보·현대증권의 PMI 작업을 성공적으로 주도한 경험이 있다"며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통합 작업에서도 허정수 사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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