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회장에 손병환 농협은행장... "내부출신 디지털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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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회장에 손병환 농협은행장... "내부출신 디지털 전문가"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0.12.23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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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임추위 단독추천...역대 2번째 내부인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적임자라 판단"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자.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자.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손병환 현 농협은행장이 단독 추천됐다. 2012년 농협금융 출범 당시 신충식 초대 회장 이후 두 번째 내부 출신 회장이다.

농협금융은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손 행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회장은 지난달 27일 김광수 당시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에 취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줄곧 관료출신의 금융전문가를 영입해왔다. 신충식 초대회장을 제외하면 2대 신동규, 3대 임종룡, 4대 김용환, 5대 김광수 회장 등 모두 관료 출신이다. 최근 금융관료들이 금융공기업 수장으로 잇따라 임명되면서 '관피아' 논란이 확산되자 농협금융 임추위는 회장 선임과 관련한 롱리스트(잠재 후보군)와 숏리스트(압축 후보군)를 비공개에 부치기도 했다.

내부 출신이 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배경에 대해 농협금융 임추위는 "2020년 이전은 금융지주로서의 뼈대를 농협에 체계적으로 뿌리내리는 시기였다면, 2020년 이후는 내실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농업·농촌과의 시너지를 발휘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농협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뛰어난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손병환 후보자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농협금융을 이끌어 나갈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손 후보자는 1962년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으로 꼽힌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지난 2015년 스마트금융부장 재임 시 NH핀테크혁신센터 설립, 국내 최초 오픈 API 도입에 기여했고, 지난해부터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농협은행 은행장을 역임하면서 농협금융의 최근 호실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이사회 보고 후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손 후보자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이후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은 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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