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팩부착 금지' 대안은?... 남양 "친환경 소재로", 동서 "컵모양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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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 팩부착 금지' 대안은?... 남양 "친환경 소재로", 동서 "컵모양 개선"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12.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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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빨대 부착 금지 시행에 대책마련 분주
환경부, "제품포장 규칙 개정안 내년 시행"
업계, "빨대없이 음용 가능한 용기개발 서두를 것"
사진= 각사제공.
사진= 각사제공.

앞으로 컵 커피, 팩우유, 요구르트 등에 붙어있는 플라스틱 빨대가 사라질 전망이다. 이에 업계는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 찾기에 분주하다.

환경부는 '제품의 포장 재질·포장 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제품 포장 규칙)' 개정안을 최근 행정예고하고 관계부처 협의 등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환경부는 포장재에 불필요한 자재를 부착하는 행위가 포장재 재활용 자체를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자원 낭비 등의 문제도 초래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40여 일의 행정예고 기간에 의견 수렴을 충분히 거칠 예정이고, 앞으로 규제 심사,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3월에 개정 공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18년부터 빨대를 제거하거나 종이 빨대를 부착하도록 권고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원재료와 관계없이 음료 제품에 붙이는 모든 빨대를 금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는 붙이는 플라스틱 빨대 퇴출을 앞두고 규제에 맞춘 제품 용기 개발에 착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2022년까지 플라스틱 빨대 부착을 제거해야 하는 가운데 현재 빨대 없이 음용 가능한 용기에 관한 연구와 함께 친환경 소재 빨대에 관한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시민단체 '쓰담쓰담' 및 서울새활용플라자 등과 협업을 통해 늘어가는 플라스틱 빨대 소비에 대한 저감 운동과 새활용운동 등 관련 캠페인 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우유 관계자 역시 "법취지에 공감하면서 플라스틱 빨대를 바로 제거 할 경우 소비자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며 "친환경소재 빨대나 종이 빨대 부착 등 빨대 없이 마실수 있도록 용기 입구 부분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업뿐만 아니라 일반 음료 기업 역시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상황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정책에 대비해 빨대없이 마실수 있도록 컵제품의 모양을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마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제품용기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법 시행 이전에 용기 변형, 대체 소재 개발 등을 완료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플라스틱 빨대 부착 금지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다.

누리꾼들은 "환경을 생각해 어떻게든 줄여야 한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환경보호와 자원절약 차원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해본다"는 찬성하는 입장과 "아이들의 경우에는 빨대가 없으면 음료를 마시지 못한다.", "매번 칼이나 가위로 자르기는 어렵다" "노인·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빨대는 유용한 도구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소비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환경보호'라는 명제 속에 법 개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의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도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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