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단계 가도 영업점 정상운영... 본점은 재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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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3단계 가도 영업점 정상운영... 본점은 재택 확대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2.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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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폐쇄로 인한 사회경제적 파급력 고려
3단계 격상돼도 영업점 필수인력 정상 근무
본점은 재택 강화... 은행별 대응책 마련, 층간 이동 제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우리은행 영업점 고객창구 투명 칸막이. 사진=우리은행 제공
코로나 예방을 위한 우리은행 영업점 고객창구 투명 칸막이. 사진=우리은행 제공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으로 1천명을 넘은 가운데 은행권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3단계로 격상돼도 영업점 폐쇄는 고려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돼도 오프라인 영업점은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거리두기 2.5단계 정책 시행 이후에도 영업점 근무 시간을 1시간 줄였을 뿐 폐쇄는 하지 않았다. 다만 은행들은 창구에 투명 칸막이를 설치하고, 영업점 출입 고객을 상대로 발열 체크를 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간접 감염 우려가 있는 자동입출금기(ATM) 운영과 관련해서는 소독 횟수를 늘렸다. 

은행권은 영업점 폐쇄에 신증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업점이 문을 닫는 경우, 은행 방문이 잦은 자영업자의 불편이 예상된다. 기업금융 역시 거래 특성상 온라인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어 영업점 운영이 불가피하다. 모바일 및 온라인 금융거래에 익숙치 않은 고령자와 장애인의 불편도 무시할 수 없다.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이 영업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순환 재택근무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면적인 영업점 폐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선 영업점과 달리 본점은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추세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본점 재택근무 비율을 30%로 늘렸다. 농협은행은 이달 17일부터 한 주 동안 본사 임직원 재택 비율을 50%까지 확대키로 했다. 방역 당국의 조치를 지켜보면서 기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은행 측은 밝혔다. 국민은행도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본부 인원 40% 재택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동일 건물 내 층간 이동과 외부인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은행도 늘고 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매일 확인해, 결과를 전산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거리두기 3단계 시행에 대비, '비상대응계획'을 마련했다. 대체사업장 근무자가 본점으로 복귀할 경우, 1주일 이상 재택근무를 거치도록 '권고'하던 것을 '의무'로 변경했다.

신한은행은 '방역 가이드 3단계'를 선제적으로 운영 중이다. 은행 측은 본부 부서별로 30%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거리두기 3단계 시행시 본부 임직원 재택근무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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