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임영진, 신한금융 핵심 CEO '연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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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임영진, 신한금융 핵심 CEO '연임 성공'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12.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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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자경위, 자회사 CEO 인사 실시
"진옥동 후보, 업 뛰어넘는 혁신사업 추진"
"임영진 후보, 비은행 성장 주도할 적임자"
(좌측부터) 연임에 성공한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사진=각 사 제공
(좌측부터) 연임에 성공한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사진=각 사 제공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통합 신한라이프 사장에는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그룹은 17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선 자경위는 그룹의 핵심 자회사 CEO인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에게 연임과 함께 2년의 새로운 임기를 추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CEO 임기를 통상 신규 선임 2년과 연임 시 1년으로 규정할 경우 중장기 전략 추진보다 상대적으로 단기 성과에 치중하게 되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임기를 1~2년으로 탄력적 운영한다면 CEO가 리더십을 발휘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돼 자회사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후보는 코로나 장기화와 저금리·저성장 같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우량 자산 위주의 성장 전략으로 그룹 전체 성과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고객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같이성장 평가제도’를 도입해 소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등 영업 방식의 변화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모바일 뱅킹 앱 신한 쏠(SOL)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최근에는 디지털혁신단 출범을 통해 은행업의 영역을 뛰어넘는 혁신적 신사업을 추진한 성과를 인정 받아 연임 추천됐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후보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빅테크의 시장 진입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성과로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 지위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동차 할부시장 개척 등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마이데이터·마이페이먼트 같은 미래 핵심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해 카드업계 디지털 전환(DT)을 주도하는 등 탁월한 성과 창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그룹의 비(非)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 받아 연임 추천됐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후보는 그동안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 간 통합 준비 과정에서 보험사의 중장기적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온 부분을 높이 평가 받아 내년 7월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법인 ‘신한라이프’ 초대 CEO에 낙점됐다. 오렌지라이프는 이영종 부사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 추천했다. 이영종 후보는 현재 오렌지라이프의 뉴라이프(New Life) 추진팀장으로 과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 실무를 담당한 바 있다.

여신전문회사에서 종합금융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신한캐피탈은 현재 그룹 IB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운진 GIB사업그룹장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추천됐다. 신한저축은행은 영업기회 발굴과 사업영역 확장에 특화된 경쟁력을 가진 이희수 신한은행 영업그룹장이 신임 CEO로 추천됐다. 

한편,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그룹 경영관리부문’을 신설하고 최고경영자급 부문장을 선임했다. 경영관리부분장(CMO)으로는 신한캐피탈 허영택 사장이 지주회사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그룹의 핵심 추진 사업인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그룹 전략·지속가능부문(CSSO)은 산하에 ESG 기획팀을 신설해 그룹 전체 전략 추진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날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 요건,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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