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문화사업 좌담회 성료... "언택트에서 딥택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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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문화사업 좌담회 성료... "언택트에서 딥택트로"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2.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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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지역문화진흥원 등 좌담회 성료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 주제로 토론
언택트 늘수록 아날로그는 딥택트로 발전할 전망
왼쪽부터 신동호 코뮤니타스 대표, 장세길 전북연구원 사회문화연구부 연구위원,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 윤소영 한국 문화관광연구원 문화정책연구실 연구위원. 사진=지역문화진흥원
왼쪽부터 신동호 코뮤니타스 대표, 장세길 전북연구원 사회문화연구부 연구위원,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 윤소영 한국 문화관광연구원 문화정책연구실 연구위원. 사진=지역문화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 이안전략컨설팅이 문화전문가 8인과 함께 온택트 좌담회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문화사업이 정착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16일 지역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좌담회는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 어디로, 어떻게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이달 15일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공간 성수에서 진행됐다. 코로나 방역 준수를 위해 발제자와 최소 운영자만 참석했다.

좌담회에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 방향 및 운영 방안 모색,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의 최소한의 문화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문화예술 향유 지원 정책이다. 정부는 2014년부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문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문화진흥원에서는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동동동 문화놀이터 ▲직장문화배달 ▲청춘마이크 ▲지역문화우리 ▲동네책방 문화사랑방 등 다양한 기획 사업을 통해 '문화가 있는 삶'으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번 좌담회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지역의 경험과 역량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좌담회 1부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의 가치와 역할'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논의 내용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화정책 대응방향과 과제 ▲지역문화 패러다임 변화와 지역문화진흥정책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문화권 ▲'지역+콘텐츠+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 등이 포함됐다.

2부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운영과 관련해 지역별로 기획사업을 통합 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논의를 위해 ▲장세길 전북연구원 사회문화연구부 연구위원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 ▲신동호 코뮤니타스 대표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정책연구실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장세길 전북연구원 사회문화연구부 연구위원은 "지역 입장에서 지역 필요에 의해 설계와 지원되는 자치, 분권형 패러다임으로 공모사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특별히 주민 욕구와 수요에 맞춘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을 위해서는 단일목적 사업을 통합하여 생활권역별 책임 기관제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주도 문화사업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동호 코뮤니타스 대표는 "공급자 중심이 아닌 당사자, 수요자 중심의 사업으로 전환해야한다"며 "나아가 문화의 사회적 가치를 발현하는 전 국민 '문화안전망' 형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기반연구실장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는 코로나 블루 정서 회복을 위한 기획 사업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회복탄력성을 제고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실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은 지역의 가치가 재발견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기술정보의 양극화 간극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사업들을 기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영화 인천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 연구위원은 "문화가 있는 날에서는 일반 국민들의 향유권과 문화권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 노인과 온라인 채널 접근성이 낮은 분들에 어떻게 디지털 교육을 통해 문화 서비스가 닿을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문화의 사회적 역할을 지향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은 상지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집, 이웃, 로컬의 중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언택트 소통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언택트 방식이 늘어날수록 아날로그 방식은 더 특별함을 가지게 되는 '딥택트'의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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