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아주캐피탈·저축銀 편입... "비은행 수익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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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아주캐피탈·저축銀 편입... "비은행 수익확대 기대"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2.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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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74.04% 확보... 소비자금융 포트폴리오 구축
손태승 회장 "서민금융 지원 강화·그룹사 연계 시너지 확대할 것"
지난해 1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1등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제공
지난해 1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1등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지주가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우리금융지주는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로부터 아주캐피탈 경영권 지분 74.04%에 대한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0월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취득 주식수는 4260만5000주이다. 총 금액은 5724억1888만원이다. 이어 지난 2일에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아주저축은행의 손자회사 편입 승인도 획득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는 12개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손자회사로 편입돼 소비자금융 관련 2개 그룹사를 한꺼번에 확충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우리금융 측은 전했다.

아주캐피탈은 캐피탈(할부금융·리스·신기술금융사) 업계 내 8위권 업체다. 올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조5469억원이다. 4대 금융그룹 계열 캐피탈사에 비하면 적지만 우리금융 내에서는 은행·카드 다음으로 많다.

특히 아주캐피탈의 경우 자동차금융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의 자동차금융을 우리은행·카드와 접목해 신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주캐피탈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909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2.6% 등 높은 수익을 시현했다. 이번 편입을 통해 자금조달이 안정화되고 조달금리 하락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리스크관리 역량과 우리은행 등 자회사와의 협업체계를 결합하면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주저축은행도 연간 1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룹의 수익규모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도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서 왔다"며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이 편입됨에 따라 앞으로 그룹 소비자금융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우리은행 등 자회사와 함께 중소·서민 취약계층 대상 대출 등 금융편익을 더욱 안정적으로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향후 우리금융그룹은 증권·보험 계열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국내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을 고려해 그룹 내실화에 주력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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