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속도·브랜드... 코로나 시대, 외식업 생존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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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속도·브랜드... 코로나 시대, 외식업 생존 키워드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2.12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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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소상공인 위한 '자란다데이 2020' 컨퍼런스 성료
사전 신청자 9천명, 컨퍼런스 시청 인원 4만5천명
김난도, 김미경, 이연복 위기 극복 스토리 강연
"소상공인들에 경영 나침반 역할 할 수 있길..."
김난도 서울대 교수. 사진=우아한형제들
김난도 서울대 교수.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 외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마련한 온라인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0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외식업 컨퍼런스 '자란다데이 2020'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여파로 무관객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난도 교수, 이연복 셰프, 김미경 대표 등이 참석했다.

7일부터 9일까지 2일간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사전 신청자가 9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행사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온라인 컨퍼런스 시청 인원은 4만5000명에 달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외식 및 트렌드 전문가 10인의 강연이 이어졌다. 강연자들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 소상공인들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향후 외식업 트렌드 등을 조망했다.

강연자로 나선 감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 변화하는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닌 속도"라며 "대면과 비대면의 황금비율을 찾고 철저히 고객지향적인 관점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기민하게 변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에 영향을 많이 받은 외식업의 경우 비대면의 해결책을 찾으면서도 '사람의 온기'가 담긴 진정성 있는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미경 연남타운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강연에서 '작고 빠른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올해 1월22일이 마지막 오프라인 강의가 됐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십 권의 책과 수천 장의 리포트를 읽으며 코로나 극복을 위한 해답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로 모든 것이 급변하는 요즘 속도가 최우선이며 10%의 가능성만 있다면 일단 시작하되 실패할 가능성에 대비해 3~5개를 동시에 시도할 것"을 강조했다.

이연복 목란 셰프는 '장애를 딛고 선 최고의 셰프'를 주제로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14살 중국집 배달원으로 시작해 외식업에 뛰어든 그는 26세에 부비동염 수술로 인해 후각을 잃었다. 후각을 잃은 상황에서도 그는 맛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고 철저한 생활습관으로 후각 상실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셰프는 "힘든 시간일수록 우리 가게만의 전통을 지키고 한 분 한 분 고객을 소중히 대하는 것만이 해답"이라고 소상공인들을 응원했다.

전문가 외에도 코로나를 극복한 현장 자영업자들도 강단에 올라 위기 극복 스토리를 들려줬다. 닭갈비, 찜닭 등 한식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재해석한 김일도 일도씨패밀리 대표도 강단에 섰다. 그는 '코로나 시대, 내 것을 파는 힘'이라는 주제로 코로나 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법을 공유했다.

이어 카페 배달에서 푸드 딜리버리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임성환 래빗컴퍼니 대표는 '지속 가능한 내 브랜드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시행했던 방법들과 브랜드 포지셔닝 등 성공노하우를 전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자란다데이 2020 이후에도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외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들과 예비 창업자를 위한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온 오프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박영선 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배민 외식업 컨퍼런스 '자란다데이 2020'이 외식업 사장님들에 힘이 되길 기원한다"며 "중기부도 다양한 상생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코로나 등으로 외식 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배민외식업 컨퍼런스가 소상공인들에 경영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외식업 사장님들의 경영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상생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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