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확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新성장동력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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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확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新성장동력 확보 총력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2.0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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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원 다각화 절실, 최근 해외점포 전략회의
"中企금융 역량 활용... 남미 등 진출국 확대"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기업은행 제공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중소기업 금융지원의 역량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성장성이 높은 자산관리와 투자금융(IB)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고 해외시장을 확장하는 등 수익원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점포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기업은행 설립 60주년을 앞두고 해외점포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략회의는 코로나 확산으로 직접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기업은행 측은 전했다. 주제는 해외 법인·지점·사무소 사업 점검과 2021년 업무계획이었다.

앞서 지난 7월 윤종원 행장은 혁신경영 선포식에서 "다가오는 2021년은 기업은행 설립 60주년이자 새로운 60주년을 준비하는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혁심금융 과제로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글로벌 확산과 해외 신수익원 확보 등을 선정했다.

윤종원 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기업은행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왔다.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을 위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해외 진출 확대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금융지원 업무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수익원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해외사업 확대 등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시 해외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지원 업무가 어느정도 안정화된 상황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제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 해외영업점 현황. 사진=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 해외영업점 현황. 사진=기업은행 제공

현재 기업은행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2개, 지점 9개, 사무소 2개 등 12개국에 5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IBK미얀마(IBK Myanmar) 법인이 출범할 예정이다. 중국·인도네시아에 이어 3번째 해외법인이다.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다양하고 선진화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구상이다.

기업은행은 시장 다각화를 위해 유럽, 남미,CIS 등 다양한 지역에도 관심을 갖고 시장조사와 사업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구체적인 진출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실제 기업은행의 해외사업 거점은 동남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 신남방 지역 공략을 통해 동남아에 진출한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초 해외사업은 뉴욕이나 런던 등 전통 국제금융 거점지역에서 시작됐다"며 "인건비 상승에 따라 한국 제조업 생산기지가 동남아로 이전되자 이에 맞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거점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국가별 규제와 시장상황, 사업방향 등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하고 있다. 기존 법인 발전을 통한 신·구점포의 조화가 이뤄질 수 있는 안정화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잉여금 형태로 쌓이는 해외지점 순이익을 현지에 재투자하는 방안도 실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지점의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내부적으로는 윤종원 행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윤종원 행장은 기획재정부 재직 시절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등을 역임했다. 오랜 기간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감각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에서 고려해야 할 균형잡힌 포트폴리오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진출지역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시장', 고객 측면에서 '국내기업과 현지기업', 은행 역할에서 '전통적 상업은행-IB금융'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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