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발코니 확장비'... 화성 서희스타힐스, 용인보다 800만원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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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발코니 확장비'... 화성 서희스타힐스, 용인보다 800만원 비싸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1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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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1천만원대... "분양가 인상 꼼수" 지적
서희스타힐스 용인 리버파크 1310~2200만원
화성 시청역 4차 숲속마을은 2100~2500만원
"마감재 차이 인정하더라도 편차 너무 커"
용인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리버파크. 사진=서희건설
용인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리버파크. 사진=서희건설

중견 건설사 서희건설이 경기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단지 분양에 나서면서, 발코니 확장비를 적게는 1천여만 원에서 많게는 2500만 원까지 요구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서희건설은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는 아파트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발코니 확장비 차이가 상당해 입주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내달 경기도 용인시에 용인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리버파크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의 발코니 확장비는 1310만~2200만 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분양하는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4차 숲속마을의 발코니 확장비는 더 올라 2100만~2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다수의 중소형 건설사들은 발코니 확장비로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 원을 책정해, 분양가를 우회적으로 올렸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서희건설도 이에 편승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권 단지의 발코니 확장비가 1000만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 서울 방배 그랑자이의 발코니 확장비는 1050만~1100만원 선이었다. 같은 해 서초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한 서초 그랑자이의 발코니 확장비 역시 1290만 원이었다.

건설업계는 아파트 단지 마다 실내 인테리어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발코니 확장비 편차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시각도 있다. 발코니 확장비 명목으로 사실상 분양가를 높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마감재를 쓰느냐에 따라 비용 차이가 난다고는 하지만 편차가 너무 크고 유상 옵션가격이 너무 비싸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정부 분양가 통제에 따른 규제의 그늘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서희건설은 "담당 팀에 문의 후 답변하겠다"고 밝힌 후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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