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지역 김포·부산 거래 '뚝'... 파주·울산은 풍선효과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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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지역 김포·부산 거래 '뚝'... 파주·울산은 풍선효과 '쑥'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11.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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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지역 아파트 매물 3.7% 증가
비규제지역, 가격 급등 현상 나타나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진=시장경제DB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진=시장경제DB

정부가 부산시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 대구시 수성구, 경기 김포시(통진읍·월곶면·하성면·대곶면 제외)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해당 지역 아파트의 거래가 줄고 매물이 쌓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2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김포시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난 19일 대비 아파트 매물이 현재 3.7% 증가해 이 기간 경기도에서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매물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아파트값도 조정되고 있다. 김포시 운양동 풍경마을한강한라비발디 전용면적 106.0744㎡는 지난 19일 5억2000만원(2층)에 팔렸다. 지난달 같은 층이 5억5000만원에 팔린 것보다 3000만원 떨어진 금액이다.

김포시 풍무동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9782㎡는 19일 7억5천만원(24층)에 매매됐다. 지난 9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8억2천만원, 20층)보다 7000만원 낮은 금액이다.

부산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와 대구 수성구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전용 73.92㎡는 지난 17일 13억6000만원(8층)까지 올라 매매됐으나 현재는 호가가 13억2000만원에 형성돼있다.

대구 수성구 파동 수성아이파크 전용 84.97㎡는 지난 19일 4억2500만원(9층)에 팔려 지난 16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4억4500만원, 10층)보다 2000만원 빠졌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세제 강화(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 종합부동산세 추가 과세 등), 금융규제 강화(주택담보대출비율 9억원 이하 50%·초과분 30% 적용, 주택구매 시 실거주 목적 제외한 주담대 원칙적 금지 등), 청약 규제 강화 등이 적용된다.

반면, 이번에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인근의 비규제지역은 가격이 급등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김포와 맞닿은 파주시는 최근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름세지만, 이번에 규제지역 지정을 피하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동패동 책향기마을10단지동문굿모닝힐 전용 84.92㎡는 지난 19일 3억4000만원(2층)에 매매돼 지난달 20일 같은 층 매매가(3억1300만원)보다 2700만원 뛰었다. 파주시 금촌동 새꽃마을뜨란채 전용 59.99㎡도 지난 19일 2억2500만원(11층)에 팔려 최고가를 경신했다.

부산의 인근 지역인 울산과 창원, 대구 수성구와 가까운 경북 경산시도 비슷한 흐름이다. 울산 남구 옥동 동덕현대(대공원현대) 전용 84.825㎡는 지난 19일 4억5000만원에 팔려 지난 5일 기록한 이전 최고가(4억원, 2층)를 단숨에 경신했다.

울산 남구 신정동 신정현대홈타운3단지 전용 84.96㎡도 지난 19일 3억9000만원(22층)에 매매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면한 창원 의창구, 대구와 인접한 경산시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창원 의창구 북면 창원감계 아내에코프리미엄2차 전용 59.8956㎡는 지난 19일 2억4500만원(7층)까지 오른 역대 최고가로 팔렸다. 경북 경산 중산동 펜타힐즈 서한이다음 전용 84.8083㎡는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상 지난 16일 4억8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라 매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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