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회장·허인 행장, KB 사상 첫 3연임... 리딩뱅크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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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허인 행장, KB 사상 첫 3연임... 리딩뱅크 '탄력'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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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주총서 최종 의결
노조 추천 이사제 도입은 무산
신성장동력 확보 등 안정적인 성장세 '지속'
사진=KB금융지주 제공
 20일 오전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 모습.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3기 체제가 공식 확정됐다. 

KB금융지주는 20일 오전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종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허인 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관심사 중 하나였던 KB금융 우리사주조합 추천 사외이사 후보자 선임 안건은 무산됐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역사상 회장·행장 3연임은 최초다. 2014년 11월 회장으로 취임한 윤종규 회장은 2017년 한 차례 연임했고 이번 3연임으로 2023년 11월까지 3년간 KB금융그룹을 이끈다.

2017년 11월 취임한 허인 행장은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 연임했다. 이번 3연임을 통해 2021년 11월까지 임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최근 사모펀드 사태와 코로나로 여파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신성장동력 확보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고객 중심 디지털 혁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를 통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캄보디아 1위의 소매금융사 '프라삭 마이크로 파이낸스'를 인수해 글로벌 인프라를 넓히는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윤종규 회장은 "은행은 확고한 우위, 증권과 손해보험 등 비은행사는 신성장 동력 확보와 수익 기반 다변화로 1위권에 진입하도록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디지털 서비스와 역량을 결집해 1위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금융서비스와 전문적인 상담 역량 바탕으로 고객이 가장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계열사 간 긴밀한 협업과 철저한 현지화를 통화 현지화를 가속화하겠다"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창출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제1호 의안 윤종규 회장 사내이사 선임 건은 의결권 발행주 대비 찬성률 73.28%,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97.32%를 기록했다. 2호 의안 허인 행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은 의결권 발행주 대비 찬성률 73.37%,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97.45%로 통과됐다.

하지만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등 2명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제3·4호)은 부결됐다. 두 후보는 지난 9월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주주 제안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로 추천한 인사다. 의결권 총수 중 찬성률은 각각 3.48%와 3.80%에 그쳤다.

한편, 이번 주총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좌석 띄어앉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진행됐다. 특히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많은 주주들이 주총에 앞서 미리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KB금융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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