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라면 인기 지도 보니… 농심 '신라면' 곳곳에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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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라면 인기 지도 보니… 농심 '신라면' 곳곳에서 1위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11.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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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파구리 열풍에 짜파게티 전국 2위 올라
경상남도 안성탕면, 전라도 삼양라면 돋보여
라면시장 규모 1조 6500억원, 역대 최고
사진= 농심.
사진= 농심.

올해 코로나와 영화 기생충 짜파구리의 영향으로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가 전국적인 인기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닐슨코리아가 올해 3분기까지 지역별 라면매출을 집계한 결과, 신라면이 전국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짜파구리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짜파게티가 2위를 기록했고 안성탕면, 진라면매운맛, 팔도비빔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농심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2020년 전국 라면 인기 지도'를 발표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라면은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9.9%의 점유율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신라면 팬이 특히 많은 지역은 충청북도로, 점유율 12.9%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전국 2위는 짜파게티다. 짜파게티는 지난해보다 0.6%p가 늘어난 점유율 7.1%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돋보였다.

신라면이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지역은, 바로 부산과 경남이다. 안성탕면은 부산, 경남지역에서 1위, 경북지역에서 2위를 차지하며 경상도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삼양라면이 돋보였다. 삼양라면은 전북과 전남에서 순위권(3위)에 들었다.(전라북도 4.5%, 전라남도 5.6%)  전라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매운 맛의 강도가 낮은 삼양라면이 이 지역의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우러지는 특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호남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양식품에 대한 친근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군부대가 많고 각종 레저와 휴양시설이 밀집한 강원도 지역은 간식 혹은 간단한 요기에 편리한 용기면 '육개장사발면'이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국내 라면시장은 코로나 특수를 만나면서 3분기까지 약 1조6500억 원의 규모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5.1% 성장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통상 날씨가 쌀쌀해지는 11~12월 라면 성수기를 고려한다면, 연말까지 2018년 세운 최대 규모(2조93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올 3분기까지 약 55.4%의 점유율(전년대비 1.4%p↑)을 기록했다. 신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스테디셀러들의 활약이 주효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는 지난해 보다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정체된 라면시장이 특수를 보였고, 대부분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농심 인기제품들로 매출이 집중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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