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혁신 움켜쥔 신한카드 임영진... 4연임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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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혁신 움켜쥔 신한카드 임영진... 4연임 '눈앞'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11.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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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 장수 CEO 탄생 '청신호'
1등 넘어 일류 향한 뉴노멀 전략 주효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사진=신한카드 제공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사진=신한카드 제공

카드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연임(連任)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년째 신한카드를 이끌고 있는 임영진 사장은 실적·혁신 어느 측면에서나 나무랄 게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취임 이후 단 한번도 업계 1등을 빼앗긴 적이 없는 임영진 사장이다. 

특히 신한카드는 올해 코로나·빅테크·수수료 삼중고(三重苦) 속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3,0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또한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발맞춰 빅데이터 기반 신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 분야를 넘어 정부·기업과 손을 맞잡고 빅데이터 협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보안원이 오픈한 금융데이터거래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임영진 사장의 뉴노멀 전략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임영진 사장은 지난 7월 임원과 부서장이 함께 참여한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도 뉴노멀 대응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회의 당시 디지털라이즈(DigitalRISE) 프로젝트 추진 방향성을 공유하면서 전사적 관점 아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라이즈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새로운 영업·상품·전략·업무에 대한 전사 디지털화 프로젝트다. 임영진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양자택일의 이분법적 논리가 아니라 조화롭게 통합하는 사고와 열린 시야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영진 사장은 사내 젊은이들과 터울 없이 소통할 정도로 폭넓은 사고(思考)를 가진 리더로 꼽힌다. 신한카드의 시장 지배력을 발판 삼아 그린 초연결·초확장·초협력 일류(一流) 전략은 이미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다. 

나아가 임영진 사장이 지난해부터 공들여온 마이데이터 사업은 지난 8월 예비허가 신청 접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혁신의 길로 들어섰다. 최근에는 할부금융·리스사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공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현대캐피탈의 장기렌터카 자산을 인수하며 다시 한번 외연을 확장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임영진 사장의 경우 금융·비금융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고 또한 갈수록 기울어지고 있는 시장 분위기에서 그를 대체할 카드를 찾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안정적인 성장과 최근 혁신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가 1년 더 임영진 사장에게 신한카드를 맡기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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