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욕 자극하라"... 커피업계, '다이어리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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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욕 자극하라"... 커피업계, '다이어리 전쟁' 돌입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11.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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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다이어리·프리퀀시 이벤트 풍성
한정수량·연말 기간 등 빠른 구매 독려
친환경·콜라보·다꾸족 등 각사 콘셉트 차별화

연말이 다가오자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다이어리 프로모션에 본격 돌입했다. 올해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친환경과 실속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다이어리는 연말이라는 정해진 기간에 한정된 물량만 제공해 소비자 구매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소비자들은 다이어리를 얻기 위해 특정 음료와 정해진 숫자만큼 음료를 마셔야 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커피 프랜차이즈도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이 시기에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매년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스타벅스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크리스마스 e-프리퀀시 이벤트와 연계해 '2021 플래너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해 제조 음료 17잔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증정한다.

사진=스타벅스
사진=스타벅스

올해 스타벅스 플래너는 이탈리안 프리미엄 다이어리 브랜드 '몰스킨'과 협업했다. 특히 이전과 달리 다이어리 커버를 버려진 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사(RPET)와 의류에 쓰이는 남은 원단을 재활용해 친환경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탁상 캘린더와 핸디 스케줄러, 다이어리, 노트 등 4가지를 더했고, 접히는 '폴더블 크로스백' 3종까지 사은품으로 추가했다. 폴더블 크로스백 역시 230만여 개 분량의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 원사를 사용했다.

스타벅스 미션 음료는 한 잔당 평균가격 6000원대(톨 사이즈 기준)이고, 아메리카노는 41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7만5000원을 들여야 한다.

사진= 할리스커피.
사진= 할리스커피.

할리스커피는 해리포터와 협업한 플래너북 2종과 스퀘어백 2종을 선보인다. 플래너, 플래너 북케이스, 포스트잇, 볼펜으로 구성된 플래너북은 '호그와트 비밀지도'와 '해리포터' 총 2종이다. 호그와트 비밀지도는 해리포터의 클래식한 이미지를 담아 비밀의 성과 발자국 모티브로 활용했고, 해리포터는 해리의 상징인 안경과 번개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특히 플래너 북케이스는 인테리어 소품이나 보관함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였다.

스퀘어백은 '플랫폼 943'과 '골든스니치' 2종이다. 플랫폼 943은 해리가 호그와트행 열차에 탑승할 수 있는 '9와 4분의 3 플랫폼'에서 착안했고, 골든스니치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스포츠 경기 중 하나인 퀴디치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골든스니치를 모티브로 했다. 스퀘어백은 태블릿PC 또는 15인치 노트북을 담을 수 있도록 넉넉한 크기로 제작됐다. 탈부착이 가능한 끈과 충격 방지 패드가 내장돼 있어 편의성을 더했다.

할리스커피 다이어리 증정 방법은 겨울 시즌 메뉴 3개를 포함한 총 13개 메뉴를 구매해 프리퀀시를 적립하면 된다.

사진=이디야커피.
사진=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는 일러스트레이터 '섭섭(SUBSUB)'과 협업해 출시했다. 이디야 다이어리 세트는 캘린더와 파우치 세트 2종, 스티커, 볼펜까지 실용성 높은 6종으로 구성됐다. 캘린더 뒷면에 삽입된 일러스트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파우치 2종(여행용, 일상용)은 베이지 색상의 캔버스 소재를 사용했다.

이디야커피 다이어리를 증정받기 위해선 미션 음료 4잔을 포함해 총 15잔의 제조음료를 구매하면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미션 음료는 아인슈페너, 블랙모카슈페너, 골든바닐라슈페너, 쌍화차, 대추차, 생강차 등 6종으로 구성됐다.

사진=투썸플레이스
사진=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는 투썸의 원두 이원화를 모티브로 한 색감이 특징이다. 아로마노트의 화사한 느낌을 표현한 '아로마핑크'와 블랙그라운드의 묵직하고 진한 풍미를 표현한 '머드그레이' 2가지 컬러로 선보인다.

플래너는 고급스러운 가죽 느낌 소재로 제작됐다. 내지는 편의성을 고려해 깔끔한 레이아웃의 캘린더, 먼슬리, 위클리, 프리노트로 꾸몄다. 구성품은 아메리카노 3잔 쿠폰, 미니사이즈 핸디 텀블러, 스탠드형 캘린더, 모나미 볼펜 2개, 패션 방한 마스크, 마스크 스트랩 등이다.

투썸의 2021 데일리 키트는 매장별로 신제품 음료 2잔을 포함해, 음료 총 15잔 구매 시 받을 수 있다.

사진= 커피빈
사진= 커피빈

커피빈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코듀로이 소재를 활용했다. 민트, 머스터드, 핑크, 버건디, 차콜, 퍼플 6가지 색상이며, 소비자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중간(미디움, M) 단일 사이즈로만 구성됐다.

올해 선보이는 플래너 세트에는 플래너를 담을 수 있는 코듀로이 가방이 함께 포함됐다. 코듀로이 가방은 플래너 외에 다른 소지품을 담을 수 있도록 넉넉한 크기로 제작됐으며, 별도로 탈부착 가능한 끈이 제공돼 크로스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커피빈 플래너 세트는 음료와 함께 구매 시 1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최근 MZ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인 곳도 있다.

사진= 공차
사진= 공차

공차코리아의 '2021 공차 다이어리'는 감성 문구 브랜드 인디고와 협업했다. 스티커 3종, 떡 메모지 1종, 마스킹 테이프 1종, 스탬프 1종으로 구성돼, 다이어리 꾸미기 족의 소장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다이어리는 행사 음료 5잔 포함 총 10잔 구매 후, 공차 멤버십 앱을 통해 프리퀀시 스탬프를 적립한 고객에게 증정한다.

사진=카페베네
사진=카페베네

카페베네 플래너 세트는 'Present' 콘셉트로 구성했다. 반년 플래너 2종(레드, 블루)과 메모 패드 3종(체크리스트, 소비추적, 한 달 목표 달성), 스티커 4종(베네캣의 일상 2종, 다꾸용 2종), 마스킹테이프와 마그넷 북 클립이 각 1종, 카페베네 할인 쿠폰이다. 사용자의 편의성 및 휴대성을 고려해 만년 플래너가 아닌 6개월 단위의 플래너로 구성했으며, 다양한 다꾸템(다이어리 꾸미기 아이템)이 함께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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