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소기업 창업 인식 OECD 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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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소기업 창업 인식 OECD 최하
  • 김새미 기자, 임현호 기자
  • 승인 2017.05.2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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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실패 두려움 많고 창업 역량도 낮아

한국의 중소기업 창업에 대한 인식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OECD의 '중소기업 경영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한국은 창업 기회 인식 조사에서 OECD 34개 회원국 중 33위로 집계됐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최하위인 일본뿐이었다.

1위인 스웨덴은 성인의 약 70%가 창업 기회를 긍정적으로 봤으나 한국과 일본은 이 비율이 20%도 채 되지 않았다.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그리스, 일본, 이스라엘이 차례로 1~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7위로 응답자 중 40%는 실패 우려로 창업이 꺼려진다고 답했다.

창업에 필요한 지식·기술 여부를 묻는 '창업 역량 인식' 조사에선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33·34위를 차지했다.

'창업에 필요한 교육 훈련 접근성' 항목에서 한국은 23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핀란드, 뉴질랜드, 호주가 1~3위로 창업 교육 접근성이 가장 높은 국가였다.

반면 한국은 중소기업 운영에 중요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에너지 비용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나았다. 한국의 광통신 초고속인터넷 연결 비율은 26.8%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대표적 에너지인 산업용 전기요금의 경우 한국이 노르웨이 다음으로 낮았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지금 창업 관련해서 상대적으로 인프라는 좋고 정부 차원에서 나름대로 제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한국인들이) 창업을 대부분 망설이는 이유는 창업 초기 비용 부담이 많이 들고 실패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노 연구위원은 "실패하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처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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