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난 LG생건·이랜드... 83兆 몰린 中광군제서 역대급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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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난 LG생건·이랜드... 83兆 몰린 中광군제서 역대급 흥행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11.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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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만에 63억" 광군제 사활 건 국내 기업
아모레 전년비 2배 매출... 전년比 174% 성장
LG생활건강, 2600억 대박 매출 '후·숨' 견인
패션업계선 '이랜드' 800억원 매출로 흥행
알리바바 그룹이 공개한 2020년 매출액. 사진= 알리바바그룹.
알리바바 그룹이 30분만에 매출액 3723억 위안 달성했다고 발표하는 모습. 사진= 알리바바그룹.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알리바바그룹의 광군제(光棍節, 11월 11일)가 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광군제에 참여한 한국기업도 화장품과 패션 부문에서 큰 실적을 냈다.

13일 알리바바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광군제의 거래액이 올해 사상 최대치인 4982억 위안(약 83조7900억 원)을 기록했다. 11일 오전 0시 행사를 시작한 지 30분만에 매출이 3723억 위안(약 63조 원)에 달했다. 이번 행사는 애플, 로레알, 하이얼, 에스티로더, 나이키, 화웨이, 메이디, 랑콤, 샤오미, 아디다스 등 25만 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올 광군제에선 국내 뷰티·패션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중국 내 입지를 다졌다. 특히 화장품 업계에서 호실적이 쏟아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광군제에서 지난해보다 2배 오른 매출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가 예약판매 10분 만에 매출 1억 위안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74% 성장하는 등 흥행을 이끌었다.

라네즈는 립슬리핑 마스크가 예약 판매 첫날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고 슬리핑 마스크가 총 20만 개나 팔리는 등 호실적을 이어갔다. 헤라도 전년 광군제 대비 100% 성장한 실적을 제출했으며 마몽드도 25% 성장이라는 성적표를 거뒀다.

사진=LG생활건강.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올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15억5000만 위안(약 2600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174% 신장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특히 '후'는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대비 181% 증가한 가운데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3위에 올라섰다.

후의 대표 인기 제품인 '천기단화현' 세트는 티몰 전체 카테고리 중 매출 기준으로 화웨이·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0% 증가한 76만 세트를 판매한 성과다. 또 처음으로 뷰티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숨은 매출 92% 성장을 기록하며 국내 럭셔리 브랜드 3위에 위치했으며, 오휘 783%, CNP156%, 빌리프 153%, VDL 7% 등 모든 브랜드가 성장했다.

생활 뷰티 기업 애경산업은 광군제 기간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6881만 위안(115억 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 성장한 수치다.

사진= 애경산업.
사진= 애경산업.

애경산업 상품 가운데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 행사 동안 45만4000개가 판매됐다. 또 티몰 내 BB크림 부문에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애경산업은 이번 광군제를 대비해 광군제 기획 세트, 왕홍 마케팅, 자체 라이브 방송 등을 다방면으로 준비했다. 애경 국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이 티몰 국제에서 전체 매출액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닥터자르트도 사이번 광군제에서 2억862만 위안(약 354억 원)의 매출을 거둬 자체 신기록을 돌파했다. 더마스크 바이탈&수딩 솔루션 세트, V7 토닝 라이트, 더메이크업 리쥬비네이팅 뷰티밤이 인기 제품 TOP 3로 집계돼 스킨케어 분야에서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랜드도 올 광군제에서 800억 원 매출을 올리며 역대 광군제에 참여했던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광군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는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로 꼽혔다. 단일 브랜드로 매출 1억 위안을 넘기며 활약했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내 3000여 개 매장 재고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절품을 없애고 당일 40만 건 이상 배송 가능한 구조를 만든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는 중국 내 활동하는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상품생산부터 판매, 온라인, 물류·배송의 전 과정을 직접하며 효율과 속도를 높여왔다"면서 "이번 광군제에서 티몰뿐 아니라 징동닷컴, 브이아이피 닷컴 등 다양한 채널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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