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DX 데이 개최...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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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DX 데이 개최...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화 시작"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1.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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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진=KT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진=KT

KT가 AI/DX(인공지능/디지털혁신) 데이를 열어 디지털 혁신의 실제 사례 등을 공개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디지털X 서밋 2020'에서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했던 KT는 혁신을 이끌겠다며 비전 실현을 다짐했다.

KT는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인공지능/디지털혁신 데이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인공지능/디지털혁신 데이에는 구현모 KT 대표를 비롯해 50여 명의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행사 현장은 코로나를 염려해 한 칸 띄어 앉기가 시행됐으며, 전국 광역본부 직원들은 화상회의로 참석을 대신했다. 스트리밍 중계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그룹 전 임원진들에 PC와 모바일로 실시간 제공했다.

인공지능/디지털혁신 데이는 올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기업고객(B2B) 분야를 중심으로 KT의 AI 및 클라우드 사업전략과 성과에 대한 내용이 주제였다. 행사는 세션1과 세션2로 나눠 진행됐다. 세션1에서는 AI B2B 분야의 사업 현황 및 성과 발표가 있었다. 세션2에서는 DX 플랫폼에 기반한 협업 사례와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랜선 중계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각 세션 뒤 전국 각지의 KT그룹 직원들로부터 질의를 받고 해당 분야의 임원들이 답변하는 시간도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KT뿐 아니라 다른 기업에서도 참여해 KT의 DX 솔루션에 기반한 혁신사례를가 공유해 주목을 끌었다.

세션1에는 외식업체 '매드포갈릭'을 운영하는 윤나라 MFG코리아 대표가 참석해 'MFG코리아의 외식 DX 추진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윤 대표는 코로나 영향과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확대로 인해 식음료 업계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T와 협력을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DX를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KT는 매드포갈릭 봉은사점에서 AI 서빙로봇을 시범 운영 중이다. 조만간 보이스봇을 활용한 예약·주문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그는 AI를 활용한 DX가 외식업계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션2에서는 황종현 현대건설기계 산업차량 R&D부문장 상무가 'KT-현대건설기계의 DX플랫폼 협업 가치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황 부문장은 KT와 현대건설기계가 손잡고 추진 중인 5G 기반의 무인지게차 실증 성과와 사업화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KT와 현대건설기계는 다각적인 협력을 맺었다. ABC 솔루션을 기반으로 스마트 산업차량·건설기계 DX 플랫폼 개발과 사업화도 추진 중이다. ABC 솔루션은 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일컫는 말이다.

KT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인 '모빌리티 메이커스'를 통해 원격으로 무인지게차를 운용하고 제어하는 게 가능해졌다. 긴급상황에서는 음성이나 음향으로 무인지게차를 통제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높였다. 무인지게차에 문제가 발생해도 관리자가 현장에 가지 않아도 작업자가 쓴 AR글라스로 차량의 상태를 파악해 조치할 수 있다. 3차원 라이더에 기반한 실내 측위 솔루션은 무인지게차의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황 부문장이 발표한 현대건설기계 사례는 DX 솔루션이 물류·스마트팩토리 혁신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 KT는 소비재, 내구재를 막론하고 DX솔루션에 기반해 다른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인공지능/디지털혁신 데이에는 KT B2B 사업을 일선에서 지휘하고 있는 담당급들의 발표가 주를 이뤘다.

세션1에서는 AI B2B 사업담당인 임채환 상무가 'AI B2B 사업 및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융합기술원의 장두성 지능기술TF장은 'B2B 사업을 위한 AI 기술 확대'에 대해 설명했다. 대구 경북광역본부의 전성달 법인고객컨설팅센터장은 'AI호텔 피벗의 통합오퍼링 수주 사례'를, 전남 전북광역본부의 박성열 영업기획담당은 'AI아파트, 주택형 솔루션 수주 및 성과 확대'를 주제로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전했다.

세션2에서는 KT DX플랫폼으로서 '클라우드'에 관련된 내용이 다수였다. 10년 동안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 KT는 '국내 1위 토종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공지능/디지털혁신융합사업부문 김주성 클라우드 사업담당이 'DX 플랫폼 기반 KT클라우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IT부문 김종 클라우드 플랫폼 담당은 'KT 클라우드 성장을 위한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기업부문 이대형 융합사업개발2담당은 '클라우드 기반 DX 동향 및 BP사례'를 공유했다.

구현모 대표는 "이번 인공지능/디지털혁신 데이에 KT뿐 아니라 MFG코리아, 현대건설기계 등 다른 기업의 사례를 들어보니 KT는 이미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화를 시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KT가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인공지능/디지털혁신 데이가 '소통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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