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소비 터졌다... '코세페' 일주일째 순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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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소비 터졌다... '코세페' 일주일째 순항 중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11.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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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백화점·마트 매출 일제히 상승
"소비 불씨 연말 세일 행사로 이을 계획"
사진= 롯데백화점
사진= 롯데백화점

이달 1일부터 시작된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코로나 보복소비에 힘입어 순항중이다. 거리두기 1단계 시행으로 소비자들은 매장으로 몰렸고,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던 오프라인 점포들이 다시 활기를 찾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달 1~8일 매출은 전년대비 6% 증가했다. 백화점들은 요일에 따라 매출 차이가 나는 것을 감안해 지난해 11월 첫째주 주말을 기준으로 삼았다. 품목별로는 해외 명품(40%), 생활가전(30%), 남성·스포츠 의류(16%) 순으로 늘었다. 교외형 아웃렛 6개 점포의 매출도 19% 뛰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10.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아웃도어(46.8%), 골프웨어(41.5%), 리빙(29.2%), 명품(20.1%) 순으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추워진 날씨 영향으로 아웃도어와 골프웨어 상품 등을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1~7일까지 중간집계한 자료를 살펴보면 이 기간 동안 카드사 매출이 17조원 규모로 전년동기 8.4% 증가했다. 중간 집계결과는 코세페 추진위와 함께 참가기업, 정부 및 지자체 자료 중심으로 정리했다.

특히 패션판매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334개 브랜드가 참여한 패션업계 할인행사 '코리아패션마켓 시즌 2'의 오프라인 매출은 올 상반기 '시즌 1' 때보다 2.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별로 보면 1~8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주요 3사의 오프라인 매출이 9.3% 증가한 총 5194억원 규모로 잠정 집계됐다. 1~5일 백화점 3사의 오프라인 매출도 11.0% 증가한 413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오프라인 매출 증감율이 플러스를 나타낸 것은 10개월 만이다. 무신사,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쇼핑 8개사 매출도 26.6% 늘어난 1조7200억원에 달했다.

한편, 주요 백화점들은 이번 코세페 열기를 겨울 정기세일로 옮긴다는 복안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3~29일까지 '대한민국 패션 페스타'를 테마로 겨울행사를 시작한다. 정기세일 전날인 12일부터 나흘간 전국 매장에선 한섬과 삼성물산을 비롯해 바바패션, 시선인터내셔널의 주요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패션그룹 패션위크'가 열린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정기세일에 나선다. 정기세일 하루 전인 12일부터는 릭오웬스, 마이클코어스, 코치, 롱샴, 지방시, 오프화이트 등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시작하고 21일부터는 분더샵, 마이분, 슈컬렉션 등이 최대 30% 할인가로 행사에 동참한다.

더불어 신세계가 운영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까사미아와 다우닝, 디자인벤처스 등이 할인 행사를 하며 여성 캐주얼 브랜드 쥬시쥬디, 온앤온과 남성용 듀퐁셔츠, 닥스 셔츠 등도 30~5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도 13~29일 압구정 본점을 포함한 전국 15개 점포에서 200여개 브랜드의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남녀 수입 의류와 잡화 등 올해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50% 할인한다. 릭오웬스, 질샌더, 발렉스트라, 무이, 엠포리오아르마니 등 해외 브랜드가 순차적으로 참여한다. 

세일 기간 타임, 마인, 시스템 등 한섬의 20여개 브랜드는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5% 마일리지에 5% 추가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세페 기간 살아난 소비 불씨를 연말 행사로 이어갈 계획"이라며 "코로나로 나오지 못했던 고객들이 일제히 몰리면서 오랜만에 매장에 활기가 살아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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