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특수설계로 200년 살구나무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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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특수설계로 200년 살구나무 보존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11.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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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에 특수설계 도입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살구나무. 사진=대림산업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살구나무. 사진=대림산업

대림사업은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단지에 수명이 200년 된 살구나무(보호수)를 보존하기 위해 특수설계를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5월 입주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단지 중심에는 196년 된 살구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최장수 토종 살구나무로 높이13m, 둘레 250cm를 자랑한다. 2004년 12월 보호수로 지정됐다.

보통 보호수 등 단지 내 나무들은 재개발 과정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되는 게 일반적이다. 뿌리까지 합쳐 나무가 차지하는 땅의 비율이 워낙 넓기 때문에 공사의 효율, 세대 수를 추가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전혀 다른 방식을 고안해 냈다. 보호수를 지키면서도 보호수를 단지의 메인 모델로 활용한 것이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일단 나무가 튼튼하게 뿌리내린 자연 지반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지하주차장을 특수 설계로 적용했다. 이후 척박해진 기존 토양을 비옥한 흙으로 교체하고, 병충해 방지를 위해 약제를 살포했다. 공사 중에도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 주변에 펜스를 설치했다. 커뮤니티 시설도 단지의 상징인 살구나무를 어느 곳에서든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살구나무를 중심으로 티하우스를 배치하고 폭포와 연못을 함께 조성했다.

재개발로 훼손될 나무가 단지를 대표하는 행운의 나무가 만든 것이다.

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친환경 개념을 건설에 접목한 회사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용인에 기존 주택 대비 냉·난방 비용이 20~30%밖에 들지 않는 패시브(Passive) 하우스 개념의 3리터 하우스(단독주택)를 건립하며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대림산업은 2012년 업계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형 아파트를 공급한 데 이어 2014년 국내 최초의 냉난방 에너지 제로 공동주택을 준공했다. 특히 대림은 에너지 절감의 핵심 기술로 평가 받고 있는 주요 기술들을 자체 연구 개발하여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대림이 시공한 삼척그린파워 사택은 총 100세대, 13개동 규모다. 국내 최고의 에너지 저감형 공동주택으로 건설됐다. 피트니스 센터, 북카페, 유아방, 노인정 등 부대 시설도 냉난방 100%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시공됐다. 이를 통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237톤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공동주택은 냉난방을 위해 연평균 16리터/m²의 연료(등유)를 사용한다. 1리터의 등유를 냉·난방 용도로 사용할 경우 바닥면적당 2.589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우리나라 공동주택의 경우 바닥면적당 약 41kg/㎡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셈이다.

대림산업은 “기후변화 극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건설상품의 핵심가치와 출발점은 절약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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