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 메디컬오 연구원 주제발표
"남녀 모두 셀프미용 관심 높아"
중국 소비 시장의 주체로 자리 잡고 있는 95년생 이후 출생자(95허우后)들이 메이크업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23일 ‘2020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부대행사로 열린 e-컨퍼런스에서 ‘중국 뷰티시장 여성 경제’라는 주제로 손학 메디컬오 연구원의 강연이 진행됐다.
손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내에 자국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스킨케어 시장은 과거에 비해 하락하는 추세이다.
이에 대해 손 연구원은 “메이크업 분야는 신생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하기 쉽고 홍보도 더 직관적으로 할 수 있다”며 “반면 스킨케어는 브랜드 인지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신생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메이크업 트렌드를 이끄는 세대는 95허우들이다. 이들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인터넷의 발전과 성장을 같이 해 현재의 유통 변화에 적극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세대를 ‘메이크업 분야의 얼리 어댑터’라고 지칭할 정도로 주요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최근 중국 내에서는 ‘미니 메이크업’ 제품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로 립스틱, 메이크업 소품, 섀도우 등의 제품이다. 이에 대해 손 연구원은 “미니 제품은 휴대하기가 편하고 새로운 제품을 경험하고 테스트하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30대 소비자들이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셀프미용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기존 피부관리실에서 사용되던 기기가 가정용으로 보급되는 상황이다. 손 연구원은 남성과 여성 모두 셀프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거론하며 국내 기업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중국 내 연령층별 소비 현황에 대해서 손 연구원은 “95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바디 퍼퓸, 여드름 제거 등 제품을 더 많이 사용하고, 90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미백, 각질 제거 제품을 더 선호한다”며 “80, 85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보습, 탄력 등 기본적인 제품을 더 좋아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중국은 제품 성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분 지상주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인터넷 검색어 중에서도 화장품 성분 검색이 많아지고, 그중 ‘화학 원료’ 검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손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히알루론산, 아미노산, 니코틴산 아미드 등 성분들은 큰 인기를 끌었다”며 “소비자들은 스킨케어 제품에만 그치지 않고 바디, 헤어 등 기타 뷰티 제품을 구매할 때도 성분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연구원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5년 연속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지금 중국 뷰티 시장은 점차 성숙 단계로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충동구매도 예전보다 훨씬 더 줄었다.”며 중국 시장 진출 시 철저한 준비가 먼저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