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 연구원 "中 뷰티 트렌드, 95허우세대가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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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 연구원 "中 뷰티 트렌드, 95허우세대가 주도"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11.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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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오송화장품엑스포 e-컨퍼런스 현장 ⑧
손학 메디컬오 연구원 주제발표
"남녀 모두 셀프미용 관심 높아"
손학 메디컬오 연구원.
손학 메디컬오 연구원.

중국 소비 시장의 주체로 자리 잡고 있는 95년생 이후 출생자(95허우后)들이 메이크업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23일 ‘2020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부대행사로 열린 e-컨퍼런스에서 ‘중국 뷰티시장 여성 경제’라는 주제로 손학 메디컬오 연구원의 강연이 진행됐다. 

손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내에 자국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스킨케어 시장은 과거에 비해 하락하는 추세이다.

이에 대해 손 연구원은 “메이크업 분야는 신생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하기 쉽고 홍보도 더 직관적으로 할 수 있다”며 “반면 스킨케어는 브랜드 인지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신생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메이크업 트렌드를 이끄는 세대는 95허우들이다. 이들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인터넷의 발전과 성장을 같이 해 현재의 유통 변화에 적극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세대를 ‘메이크업 분야의 얼리 어댑터’라고 지칭할 정도로 주요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최근 중국 내에서는 ‘미니 메이크업’ 제품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로 립스틱, 메이크업 소품, 섀도우 등의 제품이다. 이에 대해 손 연구원은 “미니 제품은 휴대하기가 편하고 새로운 제품을 경험하고 테스트하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30대 소비자들이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셀프미용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기존 피부관리실에서 사용되던 기기가 가정용으로 보급되는 상황이다. 손 연구원은 남성과 여성 모두 셀프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거론하며 국내 기업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중국 내 연령층별 소비 현황에 대해서 손 연구원은 “95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바디 퍼퓸, 여드름 제거 등 제품을 더 많이 사용하고, 90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미백, 각질 제거 제품을 더 선호한다”며 “80, 85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보습, 탄력 등 기본적인 제품을 더 좋아한다”고 밝혔다.

사진=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홈페이지 캡처.
사진=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홈페이지 캡처.

특히, 최근 중국은 제품 성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분 지상주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인터넷 검색어 중에서도 화장품 성분 검색이 많아지고, 그중 ‘화학 원료’ 검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손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히알루론산, 아미노산, 니코틴산 아미드 등 성분들은 큰 인기를 끌었다”며 “소비자들은 스킨케어 제품에만 그치지 않고 바디, 헤어 등 기타 뷰티 제품을 구매할 때도 성분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 연구원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5년 연속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지금 중국 뷰티 시장은 점차 성숙 단계로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충동구매도 예전보다 훨씬 더 줄었다.”며 중국 시장 진출 시 철저한 준비가 먼저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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