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 코세페 첫 주말 선방... '생활·패션·가전'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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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코세페 첫 주말 선방... '생활·패션·가전' 견인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11.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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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렸지만 '북적'... 4060세대 방문↑
연말 대목 이어져... 실적 회복 기대
롯데쇼핑 코세페 이미지. 사진= 롯데쇼핑
롯데쇼핑 코세페 이미지. 사진= 롯데쇼핑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연이은 세일행사 이후 진행돼 '뒷북' 세일이란 우려와 달리 행사 첫날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세페 첫날인 1일 주요 백화점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최대 20%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19.9% 매출이 늘었다. 부문별로 생활 46%, 가전 76%, 패션(아우터) 37.8% 신장했다. 특히 이날 매출은 강남, 대구, 광주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코리아패션마켓 행사 실적을 제외한 것으로 이를 포함하면 상승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첫날 비가 와서 걱정했지만 야외에 나가지 못한 고객들이 백화점에 몰리면서 매출이 많이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보다 교외형 아울렛의 신장률이 두드러졌다. 백화점은 생활가전 12%, 남성 7%, 해외명품 8% 신장에 그쳤지만 교외형 아울렛은 해외명품 32%, 남성 19%, 여성 7% 등 전체 14%의 매출 상승을 이뤘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15.8% 증가했고, 부문별로는 해외 명품 패션 35.1%, 리빙 25.1%, 스포츠 패션 20.1% 상승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홍보 부족 등의 우려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40~60대 방문 고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코세페 첫 날 매출 신장으로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주말(10월31일~11월1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제철 수산과 과일의 매출이 41.4%, 36.9%씩 뛰었다. 주류와 한우는 '반값 할인' 행사에 힘입어 각각 매출이 35.1%, 18.1%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들어서면서 마트와 백화점 모두 반등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거리두기 완화와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 등이 맞물려 첫 시작을 기분좋게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일을 시작하는 첫 주말이 바로미터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첫 시작이 좋은만큼 남은 기간 꾸준한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코세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다. 코세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참가 기업은 1328개로 지난해 704개를 훌쩍 넘겼다. 유통 3사(롯데, 현대, 신세계)와 마트 3사(롯데, 이마트, 홈플러스) 등 유통 대기업들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롯데그룹은 자사 유통계열사 8곳에서 총 2조원의 물량을 쏟아내고, 신세계도 17개 전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대한민국 쓱데이'를 펼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이 이어졌는데 오랜만에 모든 유통기업들이 반등을 맞았다"며 "코로나 확산 우려는 아직 존재하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연말 대목까지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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